지역구 개편에 현 도의원 2명, 전 도의원 1명 경쟁
7개 읍·면·동 중 인구 44% 비중 삼산동 표심 ‘주목’

 

 
전남도의원 순천 제5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는 3명이다. 박동수 도의원과 허강숙 도의원 등 현역 도의원 2명과 해당지역에서 도의원을 지낸 이홍제 전 도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는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3명의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을 목표로 선거구를 누비면서도, 당내 경선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경선에 당원의 의견을 반영해야한다는 여론도 있어 여론조사 또는 여론조사+당원 투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제5선거구는 농촌·원도심으로 구성
전남도의원 순천 제5선거구는 삼산동을 중심으로 매곡동과 중앙동, 향동 등 4개의 원도심지역과 승주읍, 주암면, 황전면, 월등면 등 4개의 농촌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인구는 삼산동이 2만 3285명으로 선거구 전체 인구 5만 2045명의 4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산동의 표심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매곡동 6995명으로 13.4%를 차지하고, 중앙동이 4134명, 향동이 5072명이다. 농촌지역에서는 승주읍이 3208명, 주암면이 3716명, 황전면이 3552명, 월등면이 2083명이다. 

이 선거구의 인구 이동을 보면 농촌지역의 인구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삼산동만 용당동 대주피오레아파트와 가곡동 양우아파트 등이 새로 입주하면서 삼산동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선거구가 조금 달라졌다. 2010년 선거 때 제5선거구에서 서면이 떨어져 왕조1동과 함께 제4선거구로 옮겨갔고, 대신 매곡동과 중앙동, 향동이 2010년 선거 때 제2선거구였으나 이번에 제5선거구로 편입되었다.

이 때문에 애초 제5선거구 도의원이었던 삼산동 출신의 허강숙 현 도의원과 중앙동 출신의 박동수 현 도의원이 제5선거구에서 맞서게 되었다.

2010년엔 제5선거구 허강숙 당선
지난 2010년 선거 때 제5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허강숙 후보와 무소속의 김병권 후보가 맞섰다. 전체 3만 7333명의 유권자 중 2만 4458명(65.5%)이 투표한 결과 허강숙 후보가 1만 2417표(53.4%)를 득표하여 1만 816표(46.5%)를 득표한 김병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박동수,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
이번에 새로 제5선거구로 편입된 매곡동과 중앙동, 향동은 지난 2010년 선거 땐 제2선거구였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제2선거구는 민주당의 박동수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되었다. 당시 제2선거구는 매곡동과 중앙동, 향동 외에도 저전동, 장천동, 남제동, 풍덕동으로 구성되었는데, 당시 민주당 경선에 서대석 후보와 오하근 후보가 각각 나섰으나 박동수 후보에 밀려 탈락하였다.
 

이홍제, 박동수, 허강숙 순 등록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이홍제 전 도의원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2월 28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순천의료원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여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박동수 도의원은 3월 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동수 도의원은 현재 순천대학교 맞은편 문화건강센터 옆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여 주민들과 접촉을 늘려나가고 있다.

허강숙 도의원도 3월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허강숙 도의원은 용당동 동아아파트 맞은편, 대주피오레아파트 입구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현역 도의원 2명과 전 도의원 1명 등 쟁쟁한 예비후보가 많은 때문인지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특히 세 명의 후보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의 성격을 띄고 있어 경선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경선이 끝나면 오히려 무투표 당선의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다. 
 


■ 예비후보 인터뷰 (예비후보 등록 순)-----------------------------

경험 많은 사람이 도의회 진출해야 ”

▲ 이홍제
전 도의원 (66세)

            
   이홍제 예비후보는 전남도의원 출신으로 제4선거구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광주대신고와 청암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홍제 예비후보는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순천시의회 의장, 순천시새마을회 회장을 지냈다.

이홍제 예비후보는 한눈을 팔지 않고, 평생 민주당을 지켜온 민주당 지킴이다. 지금도 황전에서 생활하며, 농업, 농촌의 어려움, 노인문제 등에 있어 누구보다 민심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출마 배경을 묻는 질문에 “고령화로 농촌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도․농 복합도시인 순천에서 농촌의 소외감이 크다. 이번에는 경험있는 사람이 도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농촌문제 해결과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킬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는 지역 주민의견에 따라 출마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홍제 예비후보는 전남도의회에 입성하면 “지역구가 원도심과 농촌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노인 고령화에 대비하여 노인복지와 유아교육에 힘을 쏟아 교육도시의 기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뒤늦게 청암대에 입학해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도 취득했다고 한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그동안 시의회 의장과 도의원 등의 활동을 통해 행정과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최고의 도의원이 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구 현안문제와 관련해서는 “순천은 도농복합도시인데, 통합한 지 15년이 되도록 농촌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구가 많은 도심에 사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예산을 고루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 고령화로 농업시설 현대화사업과 과수원 자동화시설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농업분야 예산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농촌 노인을 위한 복시서비스도 함께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륜과 다양한 인적네트워크가 내 강점  ”

▲ 박동수
전남도의원(61세)
박동수 예비후보는 현재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지난 3월 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다.

중앙동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3선의 순천시의원 출신으로 순천시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순천시 구도심활성화 특별위원장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전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순천시의회 3선 의원과 의장을 지냈는데, 전라남도에서 더 큰 정치를 해 달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도 “원도심과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선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수 예비후보는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 재생사업과 FTA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소득창출을 위한 기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독일인마을 추진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기반을 구축하고, 농촌 소득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육성, 젊은 농업인 유치를 위한 귀농, 귀촌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각 마을의 경로당 불편시설을 개선, 쉼터를 확충하는 등 노인복지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박동수 예비후보는 “3선의 순천시의원과 의장, 그리고 오랜 민주당 활동과 전남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륜과 학연, 지연, 혈연으로 맺어진 인적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매곡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빨리 재개해 원도심으로 인구를 유입시키고, 금곡동과 매곡동, 동외동 일대의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농촌지역 주민이 소득 증대를 위해 주암농공단지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통 여건이 좋은 승주와 주암 일대에 전남동부권 물류센터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 도의원 섬세함 살려 돌봄 정치 실현할 것  ” 

▲ 허강숙
전남도의원(51세)

허강숙 예비후보는 행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전라남도의회 의원이다.

순천여고를 졸업하였고, 순천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6년 순천시의원을 거쳐 2010년 전남도의회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위원장, 순천시새마을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허강숙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약자 권리 찾기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조례, 인권보장 조례 등 8개의 조례를 제정하고,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등의 활동으로 최우수 도의원 상을 받기도 했다.

허강숙 예비후보는 “여성 도의원의 섬세함을 살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돌봄의 정치, 생활정치,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구상에 대해 “도․농 간 격차가 커지고, 옛 승주군 지역은 시․군 통합 이후 소외감이 심한 지역”이라고 말한 뒤 “도․농 간 직거래장터, 로컬푸드 활성화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도심은 “최근 전통과 문화,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도심을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가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많은 정치인이 행사장에서 인사만 하고 떠나지만 나는 늘 시민과 함께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며 “그 때문에 주민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해결을 위해 애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년 동안 가장 많은 지역구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신․구도심 간, 도․농 간 격차 해소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주와 주암 재래시장 활성화와 범람 우려가 있는 황전천 정비사업도 그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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