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일 천고제, 3일 출발식 열어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가 제주 한라산에서 천고제를 올리고 항일운동 발상지인 무오법정사에서의 출발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추진위원회는 2일(일) 오후 2시 한라산 성판악 주차장에서 순례의 출발을 하늘에 먼저 아뢰는 천고제를 거행했다. 이 천고제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 등을 비롯해 지역 주민, 추진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순례 출발식은 3일(월) 오전 10시 자존의 기상과 자결주의 정신으로 일어섰던 항일운동 발상지인 제주 무오법정사지 항일운동 기념탑 앞에서 진행되었다. 제주도 관음사 주지스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서귀포 시장 격려, 총무원장 치사, ‘이등병의 편지’ 작곡가 김현승의 노래, 법륜스님의 화쟁 참여와 희망의 말이 있었다.

법륜스님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는 이 나라는 물론, 세상의 미래가 없다”며 “과거와 화해하고 현재의 우리가 화합하여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100일 순례를 이끌 도법 순례단장은 “이 100일로 크게 무슨 일을 할까마는 화두를 던지는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며 “삼일정신에서 답을 찾고 삼일정신으로 실천해보자”고 하였다. 편이 갈라져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쪽저쪽을 아우러 가보자는 것은 양쪽으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엄중한 일인데 앞장서고자 하는 우리의 신념과 용기를 서로 격려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도도한 정신으로 당당하게 가보자는 말씀이셨다. 마지막으로 순천 관옥나무도서관 임숙자 관장과 제주 포교단장의 발원문 낭독으로 참가자들 모두 발원문을 새기며 화쟁코리아 백일순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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