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순천시장 예비후보 등록 전무
광양시장 4명, 여수시장 3명 등록과 대조

6․4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유례없이 시장과 시의원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인 2월 4일부터 도지사와 도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고, 선거기간 개시일 90일 전인 지난 2월 21일(금)부터는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회 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예비후보 등록 창구가 한산하다. 지방선거의 기준이 되는 선거구와 정당 공천 여부 등을 규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난 2월 6일 공직선거법을 한차례 개정하면서 뒤늦게 광역의회 의원 선거구를 확정하였다. 광역의회 의원 선거구 결정이 늦어지면서 기초의회 의원 선거구 결정도 함께 늦어졌다. 이 때문에 국회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올해의 경우 기초의회 예비후보 등록을 3월 2일부터 할 수 있도록 늦췄다. 기초의회 의원 예비등록이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늦춰졌다.

정당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것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국회 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구성되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 개정 여부를 협의하고 있지만 각 정당의 견해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2월 28일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정당 공천 여부를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정당 공천 여부에 대한 결정이 늦춰지면서 순천시장 입지자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은 민주당 소속의 기도서 전남도의원과 허석 전 순천시민의신문 대표가 있고, (가칭)새정치연합에서는 안세찬 전 시의원과 양효석 회계사가 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수근 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무소속으로 조충훈 현 순천시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월 25일 현재 순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조충훈 시장은 굳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이유가 없고, 조충훈 시장 외에는 무소속을 표방하며 순천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가 없다. 또 정당 소속 입지자는 공천 여부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정당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데다 민주당의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정당 공천을 반대하고 있어 소속 정당을 내걸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칭)새정치연합도 아직 창당하지 않아 소속 정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은 순천시장 출마 예정자가 있기는 하지만 당의 후보 선출 일정이 늦춰지면서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원 선거의 경우 순천에서 5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데, 2월 25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제2선거구(해룡면. 왕조2동)에는 무소속의 양동조(59세. 전 전남도청 동부출장소 소장) 씨가, 제4선거구(서면. 왕조1동)에는 민주당의 김재우(36세.(주)다산환경 부사장)씨와 무소속의 한택희(58세. 전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씨가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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