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YWCA와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하는 뷰티플데이

순천YWCA가 지난 22일(토) 순천 아름다운가게와 손을 잡고 집안 정리에 나섰다.

‘두면 고물, 주면 보물’이 된다며 안 쓰는 물건 찾아 순천YWCA 회원들이 한달동안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김사옥 회장을 비롯하여 이사와 간사, 회원, y틴 회원들까지 물건을 고르고 정리하고 가격작업, 행사당일 판매까지 한 마음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안 얼어 죽고 살라면 불씨를 나눠 가슴에 묻어야제” 김해화 시인은 추위를 견디거나 생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는 불씨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얼핏 생각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불씨를 더욱 소중히 간직해야 얼어 죽지 않을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불씨를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눌 수 있게 공간과 시간을 허락해주니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는 김사옥 회장과 여러 회원의 얼굴은 평화 그 자체였다.

특히 혼자서 약 500점을 기증해서 기증왕 상을 받은 김현복 이사는 “모처럼 날 잡고 몇 년간 묵은 짐을 정리했어요. 집에서는 주인을 못 찾고 잠자고 있던 물건이 여기에서는 주인을 찾아 가네요”하며 신기해했다.

책 한 권, 바지 한 벌, 안 쓰는 가방이 판매되어 어떤 아이의 교육비로, 어떤 이에게는 주거환경 개선비로, 어떤 이에게는 치료비와 긴급생계비가 될 수 있으니 신기한 일이다.

2011년부터 4년 동안 뷰티플데이를 진행해주신 순천YWCA 회원들의 마음이 고마운 이유이다.

김주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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