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시설 갖추고도 무료로 개방
유료운영 하려다 의회 반대로 무산

연향도서관의 주차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려고 관련 공사를 마쳤지만, 시의회 반대로 계속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개축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월 2일 다시 문을 연 연향도서관. 이곳 주차장 입구에 요금을 받고,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차단시설까지 설치되었다. 하지만 주차요금은 받지 않고 있다.

▲ 개축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연향도서관 주차장.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려고 관련 공사를 마쳤지만, 시의회 반대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연향도서관에 따르면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려고 관련 시설공사까지 마쳤다. 하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조례를 개정하지 못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은 반기지만 그에 반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불편이 작지 않다.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서 정작 업무 때문에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향도서관을 방문한 한 시민은 “업무 때문에 연향도서관을 찾았는데,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 측에서 주차장에 장기주차 차량을 억제하려고 유료 운영 계획을 세웠는데, 시의회의 반대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며 “기왕에 유료화 시설을 설치했으니 유료로 전환하여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연향도서관장은 “연향도서관 공연장에서 공연이 있는 날이면 주차공간이 부족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장기주차 차량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향도서관장은 “주차장 이용 현황을 분석한 뒤 시의회를 설득해 유료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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