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봉/사/체/험/기

효천그린피스 회원으로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순천외국인한글학교에서 다문화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2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글수업 도우미를 했었고 2013년에는 주로 순천다문화어머니희망합창단 활동시간에 다문화 어머니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을 했다.

 
외국인 노동자 한글수업 도우미 활동을 처음 했을 때 내가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과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글수업을 하면 할수록 가르쳐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나도 그분들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워갈 수 있으니 덜 긴장하게 되었다. 그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언어에 대한 자신감과 즐거움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인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사라졌다.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은 지금까지 했던 봉사 중 가장 즐겁고 보람찬 봉사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이었는데 같이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질 때면 아쉬워 꼭 다음을 기약하는 사이가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라서 우리와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이 봉사를 한 날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은 완전히 깨졌다.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가 부끄러웠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2012년, 2013년 열심히 봉사한 결과 우리 그린피스 동아리가 전남청소년봉사·활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다. 두 번 다 직접 가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고 뜻 깊었다. 앞으로 효천그린피스에 들어와서 봉사를 하게 될 후배들이 우리보다 더 열심히 활동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아리로 잘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

순천효천고등학교 2학년 강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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