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장신문

순천만 그 본질을 보라!
2016년 8월 18일 순천만습지쎈터에서는 순천만의 항구적 보전과 접근성향상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여기서 스카이큐브 운행사인 에코트렌스는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 문학관까지 운행하는 스카이큐브를 순천만 까지 1.2키로 미터 정도 연장 운행하면 적자를 흑자로 전환할수 있다는 전망을 내어 놓는다. 또한 이 전망에 관한 합리적 명분으로 스카이큐브 운행은 순천만의 친환경적 측면에 기여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합당하지 않은 아전인수식 주장에 불과하다. 스카이큐브 운행은 처음부터 생태관광지의 특성을 외면한 운영자의 사업적 욕망만이 내제되어 있었을 뿐 생태관광의 특성인 느림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으려는 탐사자들의 깊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이율 배반적인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순천만은 시와 시민의 순천만보전의지와는 상관 없이 엄청난 생태적 교란에 빠져있다. 그 좋은 갯벌위에는 이름 모를 해파리들이 뒤덮고 있다.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인한 교란의 일부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이는 인근지역이 파괴되어 순천만에 미치는 영향보다도 더 깊고 광범위한 생태교란 현상이다. 지구적 차원의 온난화 영향이 막대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지구에 살아가는 생물체 전반의 교란과 위기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되고 있다. 순천만의 문제도 이러한 굴레에서 예외일 수 없다.

순천만습지의 가치부각은 지구온난화위기에 비례한다. 근대의 산업혁명과 화석연료의 과다사용,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난화물질의 과다발생,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심화, 여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전세계가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하 자연생태를 살리기위한 노력과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의 남쪽끝 순천만도 생태가 살아있는 귀중한 습지로서 부각되어 람사르싸이트에 등제되게 된다.. 이에 편승해서 순천시와 대한민국은 순천만을 관광지로 활용하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게 된다. 이 과정에 순천만 정원이 만들어지고 스카이큐브도 설치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생태관광과 일반관광을 개념적으로 포섭하지 못한 오류의 사업을 유발하게 된다. 순천만정원 조성과 스카이큐브 사업이 그것이다. 올 여름 더위 보다 더 강력한 자연재해의 경종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는데도. 자연의 원형을 훼손한 거대한 인공정원을 만들고 스카이큐브를 내달리게 하고있는 것이다.

스카이큐브를 친환경적이라 주장하는 것은 시민을 현혹하는 혹세무민 이다 . 스카이규브 운행으로 인한 1년 전기세가 약 8천만 원 쯤 된다고 한다. 상업용이기 때문에 가정용전기보다 싸다. 지붕위에 태양광 벌전소를 설치한 가정이 일년에 평균 20만원정도의 전기를 쓴다고 하였을 때 4000호의 가정에서 쓰는 전기와 맞먹는다. 이 전기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가? 대부분 석탄이나 석유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생산하고 있다. 전기의 과다사용은 그 자체로 지구온난화 촉진과 연결되어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깊은 의미가 지구온난화 감소와 연결된다고 보았을 때 온난화를 촉진시키는 교통수단을 설치하여 영업이 안 되니까 선로를 연장하여 운행하면 흑자로 전환된다는 논리는 무엇인가? 마치 순천만이 스카이큐브 때문에 있는 것 같은 주객전도의 착시현상을 낳게한다.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사업자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도대체 순천시는 어찌하여 이런 소모적인 논란을 유발시키고 침묵하고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좀 더 넓고 진지하게 생각하여 과감하고 확실하게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켰으면 좋겠다.

지금의 인류를 가마솥 안의 위기라고 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순천만은 이 시대 가치로서 지구온난화를 치유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순천만에 잘못된 시정이나 얄팍한 상술이 파고들어 귀중한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순천만도 죽고 순천시도 죽는다. 지난 생명은 죽고 새로운 생명은 끊임없이 태어난다. 이 과정에 생명체의 건강한 유전자 순환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건강한 습지는 귀중하고 또 필요하다. 순천만이 보전되어야하는 이유이며 본질이다.

2016-08-28 23:12:51 125.136.2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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