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 통해 만들어가는 신문 - 순천광장신문 편집위원회 건강·생활분과 회의

순천광장신문은 각 분야별 조합원들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꾸려 이후 신문 편집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김왕수 편집국장은 “협동조합으로 시작된 언론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여 기사거리를 취합, 지면을 구성하고 조합원들이 스스로 신문의 편집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며 이후 편집위원회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건강·생활면 1차 편집위원 분과회의는 4월 19일에 참여의사를 밝힌 구성원들끼리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건강분야 의료인 드림내과 배열 원장, 현대병원 정기현 원장, 미르치과 최철용 원장, 늘건강통증의학과 홍진경 원장이 참여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이후 매주 한차례씩 만남을 통해 밑그림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건강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주부 등 생활면에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라며 논의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배열 : 양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환자입장 등 건강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공간을 열어두고 참여하도록 하면 좋겠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런 저런 실험들이 이뤄질 것이다.
홍진경 : 근골격계 통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시리즈로 기록하고 있고, 써보고 싶다.
최철용 : 의학상식이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다뤄져야 한다.

정기현 : 신문이 만들어질 때 취지가 있었을 것이다. 건강을 주제로 모든 의료진이 다양하게 공감하고 지면 만들어 가는 것 중요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애초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료인들끼리 공감대 형성되어지는 그런 전망도 해본다. 의료상식에 대해 시각 교정해 주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신문에 나온 건강상식들을 보면 무슨 최첨단 장비가 있어서 그것이 마치 건강을 보장해 줄 것처럼 말하는데 문제의식을 가졌었다. 지역에서 하는 신문이니 다른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지역 사회 전체의 건강’ 문제를 다루면 좋겠다. 어떤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점을 제대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병원, 보건소, 의료원 등 각기 협력하고 역할이 나뉘어져야 한다. 그런 식의 접근이 어떻게 가능하겠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것에 동의한다면 자주 만나서 그런 논의를 해 나가면 좋겠다.

배열 : 큰 틀에서 동의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돌아가며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이야기 하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

정기현 :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문제점에 대해 기획기사를 다룰 수도 있다.

배열 : 소수의 이야기만 담으면 계속 소수만 움직인다. 어떻게 이런 논의를 확장시켜갈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정기현 : 일단 마구 던져 보는 거다. 신문을 시작한 것은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자는 거였을 것이다. 지역공동체의 건강을 다루는 문제에 대해 상반기 중에 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논의를 해보자.

홍진경 : 자주 만나 지역의 보건에 대해 논의 나누다보면 뭔가 될 것 같다.

정기현 : 우리끼리라도 순천대 의대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해 보는 거다. 생각을 이야기 하다보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지향점을 공감하는 것이다. 일단 각자 자기 원고를 쓰자.

배열 : 지역 내 다양한 사람에게 지면을 열어두어야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정기현 : 이 신문에 분명한 색깔이 있어야 한다. 왜 신문을 시작했는가? 지방지가 갖고 있는 한계가 있다.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만들었는데 또 다른 하나를 만든 것 외에 별반 다르지 않다면 할 필요 있겠나? 무지하게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데 동으로 가는지 서로 가는지 모르면 안 된다.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 문제를 논의해 가자.

정리=박경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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