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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브릭, 쓰레기 대란 속 순천시민의 작은 실천“노 플라스틱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바꾸세요”
임수연 기자  |  72109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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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9.07.19  14: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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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순천에는 왕지동 생활쓰레기 매립장(이하 왕지매립장)과 주암자원순환센터, 해룡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있다. 순천시민이 버리는 쓰레기는 모두 이 세 곳에서 처리된다.

 

   
▲ 순천시는 분리수거 쓰레기의 수거 요일을 다르게 하여 효율적으로 분리수거를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청 청소자원과)

 

하지만 왕지매립장의 사용연한은 2~3년밖에 남지 않았고, 자원순환센터의 가동도 원활하지 않다. 이에 순천시는 7월 5일부터 9월 2일까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후보지’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이 또한 2020년 12월에야 신규 처리시설 입지가 확정될 예정이고, 언제 신규 매립장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현재로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든, 열심히 분리수거 해서 버리든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모든 쓰레기는 모두 왕지매립장과 주암자원순환센터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료화 되지 않거나, 돈이 되지 않는 쓰레기는 모두 땅 속에 매립된다. 즉, 비닐은 무조건 매립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쓰레기 대란 속에서 순천시민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이 있을까? 최소한의 쓰레기만 발생시키는 카페, 노 플라스틱 카페에 가보았다.

 

   
▲ 노 플라스틱 카페는 순천YMCA 1층에 자리하고 있다.
   
▲ 노 플라스틱 카페는 점심에 가장 붐빈다.

 

노 플라스틱 카페는 SNS 상에서 많이 실천했던 #플라스틱프리챌린지와 비슷한 맥락을 실천한다. 매장에는 머그컵과 텀블러만을 사용하고, 테이크아웃은 본인이 텀블러를 가져왔을 때만 가능하다. 이는 이제 많은 카페에서 실천하고 있기도 한데, 이걸 넘어서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에코브릭이다.

 

   
▲ (좌) 천연수세미 (우) 에코브릭
   
▲ 시민들이 많은 에코브릭을 주고 갔다. 하지만 아직 건축물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에코브릭은 단순하게 보면 깨끗한 비닐을 우겨넣은 페트병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가 크다. 에코브릭으로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만들 예정인데, 순천에서 실질적으로 재활용되지 않는 비닐의 불편한 진실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이를 만듦으로써 우리집이 얼마나 많은 비닐을 쓰고 있는지 측정이 가능해 결과적으로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 위 왼쪽부터 ) 쌀로 만든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빨대세트, 대나무 빨대

빨대세트는 스테인리스 빨대와 대나무 빨대, 세척솔로 구성된다. 

아래) 쿠폰

 

에코브릭을 만들어 카페에 가져가면 직원이 에코브릭을 천연수세미 혹은 커피 한 잔과 교환해준다. 그리고 쿠폰에 도장을 하나 찍어준다. 도장은 텀블러에 커피를 구매했을 때도 받을 수 있다. 도장을 20개 모으면 빨대세트를, 30개 모으면 노 플라스틱 키트를 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쓰고 쉽게 버리는 빨대와 칫솔 등이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와 스테인리스로 들어 있다. 환경을 지킨 시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썩지 않는 비닐. 그 비닐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서 땅에 매립된다. 분리수거 한다고 해도 팔리지 않는 재활용품이기 때문에 또 매립된다. 결국 비닐은 썩지 않은 채로 땅으로 바다로 우리 생태계를 파괴한다.

 

조금의 죄책감이라도 덜어보자. 페트병에 비닐을 차곡차곡 쌓아 커피 한 잔과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에코브릭을 제작하는 것도 방법이 있다고 하니, 영상을 보고 잘 만들어 보자!

( 노 플라스틱 프로젝트 에코브릭 만들기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1pMzIgKatPY)

 

   
▲ 노플라스틱 키트는 대나무 칫솔, 실크치실, 스테인리스 혀클리너로 구성된다.
   
▲ 카페 한 켠에 자리한 노 플라스틱 실천 물품들. 따로 판매는 하지 않는다.
   
▲ 플랜카드도 플라스틱! 노 플라스틱 카페에서는 이런 카드도 상자 뒷면을 재활용한다.
   
 

에코브릭 프로젝트는 작년 행정안전부의 ‘국민해결 2018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노 플라스틱 프로젝트’ 일환으로 순천시와 순천YMCA의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시작됐다. 작년 8월 자원순환센터의 운영이 중단되고, 9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작년 12월에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순천시와 순천YMCA가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 노 플라스틱 카페에서는 머그컵과 유리컵, 텀블러만 사용할 수 있다.
   
▲ 노 플라스틱 카페의 TV 화면

 

※ 노 플라스틱 카페 임이경 팀장이 알려주는 생활에서 쉽게 노(No) 플라스틱 운동하기

노 플라스틱 카페의 임이경 순천YMCA 총무팀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것은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거절하고(No), 줄이고, 재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한 일이 돼 있을 것”이라며 먼저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판촉물, 영수증, 비닐을 거절하라고 조언했다.

 

   
▲ 노 플라스틱 카페의 TV 화면

 

판촉물은 저렴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튼튼하지 않고, 쉽게 받고 쉽게 버려지기 때문에 쓰레기를 많이 만든다. 기자도 생각해보니 판촉물을 받을 때는 필요가 없어도 받았다가 또 쉽게 버리게 되는 경우가 떠올랐다.

 

임이경 팀장은 또한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사는 것과 중고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노 플라스틱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오래 입고 쓸 수 있는 좋은 옷과 가방 등을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선이나 중고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언니가 버리려는 옷을 저에게 맞게 수선해 입기도 하고요, 작년부터 사고 싶었던 과일 착즙기를 새 상품으로 사지 않고 기다렸다가 저번 달에 중고장터에서 반값에 구입하기도 했어요. 누군가에게 필요 없는 것이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고 다시 사용되는 거에요. 저렴하게 소비하면서도 잘 쓸 수 있으니 뿌듯하지 않나요?”

임수연 기자

   
▲ 노 플라스틱 카페의 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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