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끝난 순천만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각종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를 보고서 순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생겼다. 이러한 성공적인 개최 뒷면에는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한 대회관계자, 그리고 지역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 치른 대회이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우후죽순 식으로 늘어나는 전국 지자체의 각종 축제나 행사들이 거의 대부분 적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일회성 행사로 효과도 없고 예산만 낭비한 사례가 대부분인 데 비해 순천만정원박람회는 164억 흑자를 낸 대회라니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효율적인 대회를 위해 노력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대회를 관람하면서 안내자의 설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꽃 등 많은 볼거리와 컨셉들을 끊임없이 바꾸어 제공하였고. 특히 88올림픽도로 확장공사에 나온 메타세콰이어나무, 목포- 순천 고속도로 공사에서 나온 돌, 여수엑스포박람회때 사용했던 재료들을 재활용하였으며, 또한 여수엑스포행사시 구축된 도로 등 투자된 각종 인프라 들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기여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평가위원회는 지역 특산물 브랜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횡성 한우에 이어 순창 고추장, 영광 법성굴비, 안동 간고등어, 의성 마늘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순천에는 전국적으로 인지도나 호감도가 높은 특산물이 알려져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번조사에서 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한 지역특산물을 선정하여 지속적인 홍보와 품질관리로 전국적인 지명도와 호감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해마다 순천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기념 등으로 많은 구매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들이 들어본 적이 있는 순천의 특산물은 순천만 꼬막, 황전면 복숭아, 순천 단감, 순천 갈대쌀 등등 생태수도 순천의 자연친화적인 도시와 이미지를 연계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순천만생태공원을 비롯하여, 순천만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엄정한 절차와 방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선정하고 선정된 특산물에 대하여 각종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어떻게 상품화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대대적인 홍보와 품질관리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전국적인 인지도나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일들은 지자체, 지역의 여러단체 그리고 지역민들이 힘을 합치면 가능하리라 본다.
 
또 한 가지는 얼마 전에 끝난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에 입상자들에게 지역특산물을 부상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필자도 대회에는 참가했지만 입상하지 못해 받아보진 못해서 무슨 특산품인지 모르지만 이와 같이 이 지역 각종행사와 연계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전국적으로 우리지역과 특산물을 더 널리 알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국에는 지역특산물과 연계하여 기념품을 지급한 각종 대회가 수도 없이 많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다. 다른 지역 행사에 그 지역 특산물을 어떻게 연계하는지 눈 여겨 보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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