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순천작가회의 시화전 성가롤로병원에서 열려

임수연 기자

▲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가롤로 본관 로비에서 열리는 순천작가회의 시화전 「논이 가장 어여쁜 달 6월」

 

올 해 순천작가회의 시화전은 장소부터 색다르다. 전시관이나 카페 혹은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시화전은 많이 봤어도 병원 로비에서 시화전이라니? 2019년 순천작가회의 시화전 「논이 가장 어여쁜 달 6월」 이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2주간 성가롤로병원 본관 로비에서 열린다.

 

▲ 포스터
▲ 작품1
▲ 작품2

26살을 맞은 순천작가회의는 매년 『사람의 깊이』 문예지를 출판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질만큼 시민·독자들과 소통하고자 많이 노력해왔다. 순천작가회의 이상인 회장은 순천작가회의가 지향하는 가치는 ‘참여’라고 말한다. 여순이나 5·18, 제주 4·3 등의 내용을 다루고, 소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작품을 다수 발표하기 때문이다.

 

▲ 본인의 작품 앞에서 웃어보이는 순천작가회의 이상인 회장

 

이상인 회장은 “올해는 색다른 방법으로 독자·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자 순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성가롤로 병원을 시작으로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한 달, 순천 아랫시장과 구례시장에서 장날 한 회차. 작품에 각별히 신경 쓴 만큼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올해는 색다른 방법으로 독자·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자 순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성가롤로 병원을 시작으로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한 달, 순천 아랫시장과 구례시장에서 장날 한 회차.
▲ 작품3

올해는 시화전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만큼 참여 작가도 폭 넓다. 순천작가회의에 소속된 등단작가 뿐만 아니라, 현재 “배우고 있는” 예비작가 빗살문학회도 시화전에 함께 했다. 여순, 5·18과 같은 “참여적인” 작품과 사랑과 같은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전시분야도 시만 있는 게 아니다. 소설과 동시, 평론까지 그림·사진과 한 액자로 어울리게 짜서 전시한다.

 

▲ 작품4 / 올해 시화전의 이름이 된 김인호 시인의 '논이 가장 어여쁜 달'이라는 시화도 보인다.
▲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

이상인 회장은 “요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힘들고, SNS에 빠져서 삭막하다. 시를 읽으면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기뻐할 때 기뻐하고, 슬퍼할 때 슬퍼지고, 다른 사람도 챙기게 된다. 다들 시화전에 오셔서 잠시나마 잃어버린 시심(詩心)을 찾아 아날로그적 정서를 찾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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