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그것이 알고 싶다 (2)

[대기오염 특집연재 2] 임수연 기자

 

대기오염 지식 생초짜 기자가 ‘광양만권 대기오염’에 대해 취재하며 알게 된 용어와 지식 등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 대기오염에 대해 아주 자세하고 쉽게 기초부터 작성했다. (1)에 이어 (2)편을 온라인에 싣는다. 순천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편집자 주>

▲ 순천대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

 

미세먼지 PM10, PM2.5

 

기 : 조금 전에도 나온 말이지만, 미세먼지는 PM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박 : 우리말로는 먼지라고 하는데 과학용어로는 입자상 물질, 영어로는 Particulate Matter다. 머리글자만 따서 PM이라고 한다. PM 중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10㎛=0.01㎜)보다 작은 것을 과학용어로는 PM10이라고 한다.

 

 

 

기 : 요즘에는 PM10말고 PM2.5라는 용어도 보이는 것 같다.

박 : 과학이 발전하면서 10㎛라는 기준도 너무 크다, 2.5㎛보다는 작아야 진짜 해롭더라고 말하게 됐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미세먼지(PM2.5)다. 예전엔 초미세먼지라고 불렀는데 작년부터 공식적으로 용어를 바꿔 미세먼지(PM2.5)라고 부르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총 먼지, 총 부유먼지를 가지고 규제를 했는데, 그게 PM10으로 옮겨가더니, 지금은 PM2.5까지 말하게 된 거다. PM2.5는 PM10의 부분집합이다.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 = 1차미세먼지

광화학스모그 = 2차미세먼지

우리가 이산화질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기 : 그러면 기체상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2)와 입자상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PM10, PM2.5)가 무슨 관계인가? 이산화질소는 기체고, 미세먼지는 기체가 아니라는 것인데 환경단체들은 미세먼지에만 주목하지 않고 이산화질소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 그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상(phase)’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 말고, ‘이 먼지가 굴뚝에서 직접 배출됐느냐 아니냐’로 구분하는 구분법도 알아야 한다.

 

 

 

발생한 원인이 굴뚝에서 직접 배출됐으면 1차대기오염물질(1차미세먼지)이라고 부른다. 배출될 때는 아니었는데 대기 중에서 변화를 일으켜서 새로운 대기오염물질이 됐다고 하면 2차대기오염물질(2차미세먼지)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미세먼지가 아닌 기체로 배출된 것 예를 들어 이산화질소(NO2)가 대기 중 어떤 이유에 의해서 기체가 아닌 미세먼지로 바뀌는 것을 2차미세먼지라고 한다. 이산화질소가 2차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산화질소(NO2)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다. 이산화질소(NO2) 그 자신도 유독한 대기오염물질이기도 하다.

 

기 : 1차미세먼지와 2차미세먼지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박 : 현대사회에서는 공장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대표적인 굴뚝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미세먼지다.

2차미세먼지는 광화학스모그 발생 시 만들어지는 입자상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기 : 그러니까 먼지처럼 뿌연 광화학스모그를 만드는 게 대표적으로 기체인 이산화질소(NO2)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광화학스모그를 만드는 다른 원인물질들과 2차미세먼지인 광화학스모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박 : 일산화질소(NO)나 이산화질소(NO2) 같은 기체들은 대기 중에서 산화돼 질산(HNO3)이 된다. 아황산가스(SO2)도 대기 중에서 산화되면 황산(H2SO4)을 만든다. 이런 것들이 물에 녹아 들어가면 강한 산이 된다. 그래서 산성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유기물질 중에 휘발성이 강한 유기물질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Volatile Organic Compound, 머리글자만 따서 VOC라고 부른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때 냄새가 나는 건 다 VOC 기체 때문인데, 비교적 분쟈량이 작은 기체분자가 휘발돼 우리 후각기관에 들어와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2차미세먼지를 만들어 내는 원인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대기 중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이산화질소(NO2)가 햇빛(자외선)을 받아서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오존과 2차미세먼지가 만들어진다. 그 덩어리들을 바로 광화학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는 스모그라고 해서 광화학스모그라고 부른다.

 

원래 스모그는 연기(smoke)와 안개(fog)의 합성어로 1차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방지시설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1950년대에 런던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참사를 계기로 생겨난 용어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스모그는 대부분 이런 고전적 의미의 스모그가 아니라 광화학스모그라고 보면 된다.

 

오존과 2차미세먼지를 포함하는 이 스모그가 인체에 매우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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