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하 편집위원

▲ 삼산중 전경사진. 넓은 운동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2020년 학교 준공을 앞두고 전라남도교육청은 현)삼산중학교 부지(33,758㎡) 중 일부를 중흥건설에 양여한다.


지난 2017년 도교육청과 중흥건설,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간에 맺은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신축 중인 신대지구 삼산중학교 부지(20,453㎡)와 동일한 면적으로 매곡동 삼산중 부지를 양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맞교환 될 부지는 현재 학교 건물이 위치한 곳을 포함하여 분할한다.
2015년 4월 경 신대 배후단지 삼산중학교 이설에 관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처는 ‘재검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즉 학생 수의 감소 추세를 고려하여 신대지구 인근학교로 학생들을 분산배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커지자, 2017년 3월에 도교육청은 순천시와 학교 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 순천삼산중학교 이설을 위한 업무협약서<안> 중 제2조 협약내용

 

협약 내용에 따르면 100억 원 상당의 이설 부지를 순천시가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시설비(100억 원 상당)를 지원하여 삼산중을 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해 11월에 도교육청과 여타 기관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중흥건설이 참여, 신대지구에 학교건설에 따른 협약 내용을 수정했다.

 

▲ 삼산중 이설 재원 조달계획(안)

 

전라남도 도교육청 시설과 담당자는 “협약 내용에 따라, 이설할 신대지구의 면적에 해당되는 부지를 중흥건설에 양여하고 남은 부지는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축비용 등 110억 원은 민간재원인센티브(도교육청 지원금)과  매곡동의 현)삼산중학교의 양여 후 남은 부지 매각 대금(약 50억 예산)으로 재원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순천삼산중학교 건물 및 토지현황


이러한 부지 양여와 남은 학교부지 매각 계획으로 매곡동 일대에 새로운 중흥아파트단지 조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매곡동 주민 김 모 씨는 “오랜 세월 후학을 양성해온 삼산중학교가 사라지는 것도 아쉬운데 만약에 남은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용하고 쾌적했던 동네 분위기도 사라지고 녹지 공간도 사라질까 걱정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 신대지구 삼산중학교 이설 현장


한편 2020년에 매곡·가곡 삼산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1,500여 세대의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삼산동은 임대아파트 약 760세대의 입주 가구 증가만으로도 교통 및 각종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환부지의 용도 변경 관련해서 순천시는 “토지 소유 변경 후 사업자의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어야 협약에 따른 행정 처리들이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양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어떤 사항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은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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