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하 편집위원
2020년 학교 준공을 앞두고 전라남도교육청은 현)삼산중학교 부지(33,758㎡) 중 일부를 중흥건설에 양여한다.
지난 2017년 도교육청과 중흥건설,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간에 맺은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신축 중인 신대지구 삼산중학교 부지(20,453㎡)와 동일한 면적으로 매곡동 삼산중 부지를 양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맞교환 될 부지는 현재 학교 건물이 위치한 곳을 포함하여 분할한다.
2015년 4월 경 신대 배후단지 삼산중학교 이설에 관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처는 ‘재검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즉 학생 수의 감소 추세를 고려하여 신대지구 인근학교로 학생들을 분산배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커지자, 2017년 3월에 도교육청은 순천시와 학교 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100억 원 상당의 이설 부지를 순천시가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시설비(100억 원 상당)를 지원하여 삼산중을 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해 11월에 도교육청과 여타 기관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중흥건설이 참여, 신대지구에 학교건설에 따른 협약 내용을 수정했다.
전라남도 도교육청 시설과 담당자는 “협약 내용에 따라, 이설할 신대지구의 면적에 해당되는 부지를 중흥건설에 양여하고 남은 부지는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축비용 등 110억 원은 민간재원인센티브(도교육청 지원금)과 매곡동의 현)삼산중학교의 양여 후 남은 부지 매각 대금(약 50억 예산)으로 재원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부지 양여와 남은 학교부지 매각 계획으로 매곡동 일대에 새로운 중흥아파트단지 조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매곡동 주민 김 모 씨는 “오랜 세월 후학을 양성해온 삼산중학교가 사라지는 것도 아쉬운데 만약에 남은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용하고 쾌적했던 동네 분위기도 사라지고 녹지 공간도 사라질까 걱정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2020년에 매곡·가곡 삼산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1,500여 세대의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삼산동은 임대아파트 약 760세대의 입주 가구 증가만으로도 교통 및 각종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환부지의 용도 변경 관련해서 순천시는 “토지 소유 변경 후 사업자의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어야 협약에 따른 행정 처리들이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양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어떤 사항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은하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