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그것이 알고 싶다 (1)

 

[대기오염 특집연재] 임수연 기자

▲ 순천대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

대기오염 지식 생초짜 기자가 ‘광양만권 대기오염’에 대해 취재하며 알게 된 용어와 지식 등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 대기오염에 대해 아주 자세하고 쉽게 기초부터 작성했다. (2)편부터는 온라인에 싣는다. 순천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편집자 주>

 

기자(이하 기) : 대기오염물질이란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은 기체 중에 떠 있으니 모두 기체일 것만 같은데?

박성훈 교수(이하 박) :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즉, 공기 중에 떠 있는 오염물질이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체인 대기 중에 부유하는 물질이라고 해서 다 기체인 것은 아니다. 기체인 대기오염물질이 있고, 기체가 아닌 대기오염물질이 있다.

 

대기오염물질은 그 상(phase)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체냐 아니냐다. 기체인 대기오염물질을 기체상 대기오염물질이라고 하고, 기체가 아닌 대기오염물질을 입자상 대기오염물질이라고 하는데, 기체가 아니라는 건 곧 액체나 고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산화질소(NO2) 같은 경우처럼 분자로 표현돼 있는 오염물질은 다 기체상 대기오염물질이다. 이산화황(SO2), 오존 등이 있다.


그럼 입자상 오염물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먼지다. 대기환경에서 먼지라고 하면 그냥 흙먼지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대기 중에 부유할 만큼 크기가 너무 작아서 떨어지지 못하고 기체 중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뭔가를 태울 때 나오는 까만 매연, 검댕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먼지라고 보면 된다.

 

기 : 그러면 우리가 코 풀 때 까맣게 나오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는 건가?

박: 그건 공기 중에 부유하기에는 너무 크다. 크기가너무 작아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건, 최소 한 0.1mm보다는 작다. 1mm가 얼마나 작은 지를 생각해보면, 0.1mm니까 아주 아주 작아야만 된다. 코 풀 때 나오는 정도로는 그렇게 되기 힘들다. 훨씬 작아야 한다.

 

 

먼지라고 부르는 0.1mm가 100㎛(마이크로 미터)다. 100㎛보다는 작아야 공기 중에 부유할 수 있다. 그런데 크기가 100㎛ 정도되면 부유할 수는 있어도 우리가 호흡할 때 코털에도 걸리고, 기관지에도 걸리고, 다 걸러져서 폐까지는 안간다. 이것들은 인체에 그렇게 해롭지는 않다.


진짜 해로워서 폐까지 가는 것들을 조사해보니까  10㎛즉, 0.01mm인데, 이것보다는 작아야 된다. 그래서 10㎛보다 큰 건 미리 걸러내고(큰 입자들만 선택적으로 거를 수 있는 이론과 장치가 다 있다) 10㎛보다 작은 입자들만 남겨서 농도를 재는데, 이것이 바로 소위 PM10이라고 부르는 미세먼지다.

 

기 : 그럼 창문을 열어놨을 때 바닥이 까맣게 변한다고 느끼는 것들은 미세먼지가 아닌가? 

박 : 먼지는 먼지인데 금방 쌓이는 것은 미세먼지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오랜 기간 동안 그렇게 쌓인다고 하면 미세먼지일 가능성도 있다.


 임수연 기자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