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백일장 초등학생 운문 최우수] 순천용당초등학교 6학년 고민지

마지막 인사 - 순천용당초등학교 6학면 고민지

우리의 함성소리가
이 광장에 울려퍼진다. 

이 날은 옆집 아주머니도 
건너집 새신랑도 
가장 밝게 웃는 날이었다. 

잘 웃지 않는 나도 
웃게 만드는 그런 날이었다. 

우린 정답게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 곳’으로 향하였다. 

‘그 곳’에선 우린 마지막 희망을
사라지지 못하게 꼭 붙잡고는 
힘차게 말하였다. 

그 순간 ‘그 곳’에선
죽음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음악은 우리의
울림을 뚫지 못하였다. 

자식을 잃은 이웃집 아주머니의 
그 애달픈 어머니의 함성을 
아내를 잃은 건너집 새신랑의 
그 분노에 찬 남편의 함성을 

그것은 두려움이 아닌 
분노와 애절함이었으므로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 

‘그 곳’은 아직 우리의 
마음 속에 있고 
‘그 곳’은 아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우리의 마지막 인사는 
영원함의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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