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신문 야생화 탐방팀이 떴다

 

지난 5월 12일 우리 신문 산행팀(팀장 김성환)은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야생화 탐방을 하였다. 초등학생 5명 포함 18명이 참석한 이 날 산행은 ‘야생화 화가’로 알려진 이윤숙 화백의 맛깔나는 입담으로 주변의 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유익하고도 즐겁게 지냈다.

 

“갯기름나물 방풍, 물러거라 왕모시, 하얀 똥을 싸는 방가지똥, 약이 되는 고들빼기, 조심스러운 살갈퀴, 장모의 마음 사위질빵, 아토피 환자에게 좋은 소리쟁이, 엄마 생각 익모초, 노리개 괘불주머니, 뿌리에서 잎이 자라는 뽀리뱅이, 외로운 홀아비 꽃과 옥녀꽃대, 고양이밥 괭이밥, 모두가 좋아하는 돈나무, 무엇을 내어 줄까 골무꽃, 아기 구슬 참나리, 털쟁이 주름조개풀, 사슴 뿔처럼 매끈한 노각나무, 덕스러운 예덕나무, 바닷가 노란 미인 실거리나무, 옻나무가 아니에요 붉(북)나무, 휘이익 휘파람새, 붉은 마음 동백꽃의 친구 동박새”

 

이 화백이 갑자기 노래 한 소절을 하였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이어 찔레꽃에 얽힌 전설을 전해 주었다.

 

“고려 시대 몽고군이 침략했을 때 예쁜 처녀들을 끌고 갔어요. 그런데 언니 찔레는 동생 달래에게 병든 아버지를 돌보라 하고 잡혀갔어요. 열심히 일한 덕분에 주인의 마음을 움직여 고향에 돌아왔으나 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셨고 동생을 찾다가 쓰러졌답니다. 다음 해 그 자리에서 찔레는 하얀 꽃으로 피어났답니다.”

 

이 화백은 200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남도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중견 작가이다. 야생화를 찾아 전국을 탐방하면서 순천에서 야생화를 주 소재로 삼아 그린다.

 

한편 다음 야생화 탐방은 7월 13일 오전에 할 예정이고 격월로 둘째 주 토요일 진행할 것이다. 물론 산행팀은 매달 둘째 주 일요일에 등산을 한다. 조합원,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박발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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