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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우리순천탐방여행 1 ] 순천은 왜 정원의 도시인가?
김현진  |  72109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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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호] 승인 2019.04.29  15: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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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우리순천탐방여행’이 지난 4월 20일, 올해 여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가 주최하는 알쓸순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순천의 잡다한 지식) 여행은 작년 3월에 시작됐다. 김현진 조합원의 생생한 동승여행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2019 우리 순천 탐방여행’의 첫 여행지는 덕연동·풍덕동·해룡면 일대였다. 
  덕암동 유적 복원지에는 ‘송보파인빌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집자리, 방어시설, 무덤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서면 운평리의 고분군이나 당천마을의 지석묘군과 함께 순천지역 고대인의 삶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장소이다.

   
▲ 순천만국가정원 조형물

  풍덕동·오천동 일대의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4월 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되었고, 2015년 9월 5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도 있다. 그래서 순천시청은 대한민국생태도시,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를 표방한다. 그렇다면 순천과 정원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그 해답은 순천의 두 가지 지역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순천은 예로부터 중국 양자강(揚子江) 이남 지역에 해당하는 강소성의 남경(南京)·서주(徐州) 및 절강성의 항주(杭州) 등과 지명이나 자연환경의 유사성으로 인해 소강남(小江南)으로 일컬어졌다.(본지 18.03.22. 기사 참조) 또 통일신라 때 선각국사 도선이 중창한 선암사 및 봉래산·선학·죽학·무학 등의 명칭들로 미루어 순천은 신선과 관련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 문인들은 순천이 지리적으로 방장산[지리산]과 제주도 영주산[한라산] 또는 영주[고흥(高興)의 고호] 사이에 위치함으로, 오가는 신선들이 머물만한 곳이라 여겼다. 이 때문에 순천은 선향(仙鄕)으로 인식되었고, 이는 순천읍성 동문 밖 동천 가 환선정(喚仙亭)에 투영되었다.(본지 18.04.05. 기사 참조) 소강남의 수려한 경관과 신선 세계의 청신한 풍광이 바로 오늘날 정원과 생태 도시 지향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 순천왜성에서

  해룡면 신성리의 순천왜성은 정유재란 때 왜군이 호남 공략의 기지 역할을 위해 축조한 것으로, 남해안 26개 왜성 중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다. 1598년 8월 17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 후, 순천왜성에 주둔하고 있던 코니시유키나가[小西行長]를 비롯한 1만 4천명의 왜적은 일본으로 철군하려 하였다. 이때 이순신장군과 조명연합군은 그해 9월 20일부터 11월 19일 노량해전에 이르기까지 왜적을 섬멸하기 위해 전쟁을 치렀다. 당시 3개국이 싸운 최대 격전지가 바로 순천왜교성, 즉 순천왜성이다. 명나라 화가가 그린 ‘정왜기공도(征倭紀功圖)’가 그날의 생생한 전투 모습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던 그날의 역사적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임진왜란의 역사에서 순천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 연구와 관심과 홍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 망해대 동쪽에 보이는 장도는 정유재란의 사료적 가치가 있는데도 오늘날 개발에 의해 반쯤 잘려 나갔다. 보존을 위해 노력한 동사연의 활동이 있었기에 그 정도로 그친 것이다. 아픈 역사만큼 살을 베어낸 듯하다.
  2018년도에 이어 2년째 진행되고 있는 ‘우리 순천 탐방 여행’은 시민들에게 무심코 지나치는 지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식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애향심 고취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강론으로 배움의 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김현진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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