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정 편집위원이 4월 언론협동조합소식을 전합니다.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

▲ 조합원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가 적힌 피켓을들고 있다.

영화상영은 두 상영관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날 총 참석자는 320명이었다. 

  기억과 행동의 4월이었다. 지난 4월 13일 토요일 오전에 지역의 18개 단체가 모여 영화 <생일> 공동 상영을 했고 순천언론협동조합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지나온 아픈 기억들을 잊어야하는가? 담고 살아야하는가? 남겨진 사람들의 몫 또한 가혹하지만 잊혀지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이 함께 영화 보는 것밖에 없다 할지라도,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다시 큰 기적을 이룰 것이다.

 

 

4월 이사연찬회

▲ 이사연찬회에 참석한 언협 이사진들

  4월 20일 토요일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광양 옥룡면에서 이사연찬회를 진행했다. 올해 4기 이사로 선임된 박발진이사가 장소 선정과 식사메뉴, 교육과 토론 프로그램, 레크레이션까지 모두 준비하고 진행까지 담당했다. 
  항상 고민 하는 주제, 보고 또 봐도 고민 되는 주제, 언협은 왜 필요한가? 신문은 왜 만들어야 하는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7년째 같은 주제여도 토론은 항상 뜨겁고 어렵기에 이날은 실속 있는 토론을 위한 일곱 가지 방법의 규칙을 정했다. 

1. 비밀은 지켜요.

2. 평가, 비난, 비교를 하지 않아요.

3. 솔직히 말해요.

4. 준비될 때 말해요.

5. 토킹피스를 가진 사람이 말해요.

6. 공감하며 말해요.

7. 합의하여 결정해요. 

  인간적인 접근방식이었다. 이사회를 마치며 조합원들과도 1박 2일의 연찬회를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조합원과 했던 행사는 총회, 한마당 체육대회와 송년회정도였다. 가까워지려면 동숙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조합원과 가교역할이 이사회의 가장 큰 숙제임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계기였다.

 

인연맺기

  가끔 어떤 부부는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장고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이어간다. 인연이 인과 연에 의지하여 생겨난다고 하는데 우리 언협도 인연맺기와 시작하기를 계속 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 신영은 기자가 신문사에 입사를 했다. 난방시설도 없는 휑한 사무실에서 조력자 없이 조합의 업무를 파악하기, 일주일 만에 신문 발송업무를 마무리하기, 다음 달에 송년회 그리고 총회까지 굵직한 행사를 함께 했다. 아쉽게도 본인의 다른 꿈을 피력하며 퇴사를 원했고 언협은 신입 직원들을 채용했다. 2주일동안의 인수인계과정 마지막 날까지 서류정리를 위해 6시까지 근무를 마무리한 신영은 기자에게 감사를 보낸다.
  당신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왼쪽부터 임수연 기자, 신영은 기자, 박준철 간사

  임수연 기자는 대학에서 학생기자를 한 경험이 있고 그동안 순천 시민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스스로 문화사업도 기획 하고 있으며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참여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건강한 청년이다. 박준철 간사는 아직 앳된 사회 초년생이다. 우리 언협이 사회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가는 데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입 직원 임수연 기자는 서은하 이사, 박준철 간사는 양현정 이사를 각각 멘토로 지정하여 함께 업무를 이어갈 것이다.

양현정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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