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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청년사업 이대로 괜찮은가청춘창고부터 정원특화 창업지원까지, 청년창업에 집중된 순천 청년사업
임수연  |  72109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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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호] 승인 2019.04.29  1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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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불 꺼져 있네.”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의 혁신성,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순천시가 자랑스러워했던 청춘창고에 빈 점포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청춘창고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불 꺼진 점포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도 제2청춘창고(가칭 VR체험존)가 추진되고, 2기 청춘웃장이 이달 오픈한다.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약 30개소의 정원특화 창업을 지원한다. 

 

   
▲ 청춘창고 방문객들이 빈 점포를 지나치고 있다.

청춘창고 빈 점포 청년의 탓?
다수 점포 동시에 불 꺼지는 브레이크 타임도 문제

  청춘창고는 2017년 2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순천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4일 식음료 3개소 입점자를 추가 모집했다. 생목동에 사는 장민수(가명, 34)씨는 “점포도 비고 예전만큼의 활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쉽다”며 청춘창고의 현 모습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빈 점포가 추가적으로 생겨나는 현상에 대해 순천시 투자일자리과 류영권 팀장은 “쉽게 포기하는 청년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르다고 포기하는 청년들이 없게 입점 전 경험을 쌓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드러나고 있는 청춘창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내부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3기부터 적용가능하고, 현재입점자와 입점할 사람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청춘창고 2기는 올해 2월 8일 입점하여 2년간 활동하고, 3기는 2021년 2월 모집 예정이다.


  청춘창고 1층에 입점해 있는 ‘문어리’ 이성수 청춘창고 2기 회장은 “오후 3~4시쯤 손님들이 왔을 땐 대부분 점포가 브레이크 타임이다. 불이 꺼진 점포를 보고 많은 분들이 빈 점포로 인식하고 실망한다. 입점자들끼리 ‘동시에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 보다는 자리를 지키자’는 이야기도 한다. 자체적으로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니 청춘창고가 개선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 10억의 예산이 투입된 VR체험관이 청춘창고 옆 양곡창고에 올 12월 들어선다.

제2청춘창고=VR체험존
단순 게임방인가, 새롭게 도약할 청년창업 공간인가

  현 청춘창고 옆 농협 양곡창고를 추가 매입, 리모델링하는 제2청춘창고(가칭 VR체험존=가상현실 체험존)가 올해 12월에 들어선다. 10억 예산 계획은 세웠지만, 아직 뚜렷하게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착공 예정도 4월이었지만 계속해서미뤄지고 있고, VR체험존의 목적과 필요성도 명확하지 않다.


  작년부터 추진됐던 VR체험존 사업은 기존 청춘창고에 방문한 관광객의 체험 공간으로 추진되었다가, 허석 시장의 VR산업 육성 제안으로 청년창업과 접목되었다. 하지만 VR 창업을 원하는 청년의 통계는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이를 추진, 단순 게임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3기부터 적용 가능성이 논의된 청춘창고 2층 개선방안에도 VR, AR 등의 확대 입점을 언급하고 있어, VR체험존의 설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 웃장 국밥골목에 걸려 있는 현수막. 당초 3월 중순 오픈 예정이었던 청춘웃장 2기의 오픈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청춘웃장, 전통시장 살리기에 이용된 청년창업
VS 유입인구 많은 웃장 청년창업가에게 이점

  2016년 12월 순천시 웃장 국밥상가 2층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공간으로 만든 ‘불타는 청춘웃장’이 15개 점포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2017년부터 점포들이 하나둘 자리를 비우며 실패했다. 그리고 청춘웃장 2기가 오는 5월 개장한다 .

   
▲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웃장 2층에 위치한 청춘웃장

  2016년 전남에서 청춘웃장을 추진한 이유는 ‘시장과 결합시켜 청년들이 창업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올해 순천은 ‘청년상인 점포를 집적화해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청년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명목 하에 청년창업가들이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청춘창고라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있고, 빈 점포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영권 팀장은 “유입인구가 많은 웃장의 이점이 있으니 청년창업가들에게 분명 플러스도 작용할 것이다. 또한 청춘창고에는 없는 세미나실과 VR공간, 창업 아이디어 회의 공간을 조성하여 단순 소비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기획했다”며 청춘웃장만의 개성에 대해 강조했다.  

 

300억의 역세권 도시재생사업 중 10억은 30개 정원특화 창업지원 . . . “정원이라는 컨셉 확실하고 주 고객 타겟이 달라, 실패 확률 적어”

  순천역 주변이 ‘역세권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이름으로 4월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선정돼 국비 3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생태 비즈니스 플랫폼, 순천역전’이라는 비전으로 여러 사업이 추진되는데, 30개의 정원특화 창업지원 계획도 담겨있다. 


  도시재생과 황학종 팀장은 “정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받고 있다. 청년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청년들이 60~70% 신청한다. 우리가 임대료와 공간을 주는 게 아니고, 창업자가 임대해 리모델링을 하면 시에서 지원하는 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정원특화 창업지원 사업은 정원이라는 컨셉이 있고, 전국에서 KTX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다. 같은 파이를 나눠먹는 게 아니다. 그게 다른 지역의 청년창업과의 차이점이고 실패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아랫장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된 ‘2019 「더-좋은 순천」토크 콘서트’에서 한 시민은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창업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좋은 일자리나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날 허석 시장은 청년창업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강조하며 “한 명의 창업으로 100명,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공간을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하면 100개 만들기도 쉽지 않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서바이벌 형식의 아이디어경진대회 등을 개최하여 행·재정적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질문에 대해 투자일자리과는 “우리 시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및 대폭적인 지원, 인센티브 강화로 투자유치 촉진 기반 조성을 위해 지원조례 개정 진행 중”이라고 추가답변 하기도 했다.

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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