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환경운동연합 규탄 기자 회견 가져

  지난 4월 18일 전남 환경운동 연합(여수, 광양, 순천, 고흥보성, 장흥, 목포 환경운동연합으로 구성)은 여수 산단에 위치한 GS 칼텍스 여수 1공장, LG화학 화치공장, 한화케미컬 여수공장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기오염 배출 측정값 조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여수 산단에 위치한 GS 칼텍스 여수 1공장

  최근 이들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포스코 자회사인 에스엔씨와 대한시멘트 광양 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은 대행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이 영산강유역 환경청 조사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미세먼지의 원인인 황산화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23개 물질의 배출 농도를 조작했다. 특히 LG화학은 1군 발암물질인 염화비닐의 기준치를 173배나 배출한 사실도 조작 은폐했다.

▲ 여수 산단에 위치한 LG화학 화치공장

조작 은폐는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

배출량의 투명한 공개 요구

GS칼텍스의 경우 10,581(톤/yr)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 석유화학 업종 중 배출량 전국 1위로 2위 기업인 SK에너지의 7,508(톤/yr)보다 월등히 많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GS칼텍스의 오염물질 저감 대책 요구와 LG화학, 한화케미컬 등 해당 업체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측정값의 투명한 공개와 감축 대책을 요구했다.

 

광양만권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지역, 허용기준 강화

‘2018년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2019년 4월1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전라남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8,370(톤/yr)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3번째로 많다. 집중 배출 기업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19,668(톤/yr), GS칼텍스 10,581(톤/yr), 한국동서발전 호남 화력본부 4,529(톤/yr) 등이다.

▲ 여수 산단에 위치한 한화케미컬 여수공장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전체 배출량의 72%에 해당하는 이들 업체 대부분이 광양만권에 집중되어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지역으로 여수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과 섞일 경우 오존 발생 등 위험한 대기환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배출 사업장의 배출 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서은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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