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넘어서 지역사회 공헌하는 문학단체로 거듭나

【인터뷰】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 전흥남 회장

▲ 순천문인협회 14대 전흥남 회장

"소통과 화합의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를 만들고 순천의 문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준비된 제14대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이하 ‘순천문인협회’) 전흥남 회장의 말이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전흥남 한려대학교 교수(문학박사, 58세)는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전 회장은 문학연구자·문학평론가, 전남cbs방송 칼럼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현안 문제에 대한 가교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인문학 강의도 꾸준히 하고 있는 그의 주요 저서로는 『해방기 소설의 정신사적 연구』, 『해방기 소설의 시대정신』, 『한국 근· 현대소설의 현실대응력』, 『한국 현대노년소설연구』,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는 사람들』, 『책이 전하는 말』 등이 있다.

순천문단의 주춧돌 역할

순천문인협회는 3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순천문단이다. 지난 1989년 7월 8일 창립, 1990년 10월 『순천문단』 창간호 발간, 1991년 4월 <한민족 통일을 위한 문학적 모색> 심포지엄 개최, 6월 제1기 문예대학 개설, 1996년 순천문인협회보 <열린문학>발간, 1998년 순천문인무크지 <연자루> 창간호 발간, 1999년 영호남 한마음 진주 사천 문화유적 문학기행, 8월 문협회보 <장명등> 창간호 발간, 2001년 지역문학의 해 기념 문학축제 <시와 음악과 춤의 어울림> 개최, 2002년 제1회 순천 여성백일장 개최, 2006년 제1회 전국 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2014년 순천 테마시집 <흑두루미 연가> 출간 그리고 2018년 여순사건 유적지 답사(여수, 순천, 광양, 구례), 제20기 문예대학 개강, 제23회 전남동부 학생· 시민 백일장 개최, 제32회 시화전(살아가며 기억하며), 제13회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개최 등 순천시의 문인과 시민들에게 문학적 보급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순천문인협회의 올 해 중점 사업은 알찬 문예대학 운영으로 지역민의 참여를 통한 관심과 소통에 역점을 두려한다. 팔마시민예술제 및 무진기행 대학생 백일장 대회를 성황리에 진행하려고 한다.”며 덧붙여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도 사업의 확장을 위한 콘텐츠 구축에 회원들의 역량을 모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 순천문인협회 제14대 전흥남 회장 취임식 기념촬영

순천문인협회의 새로운 도약

전 회장은 먼저, 집행부와 고문 및 이사회 그리고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둘째, 순천문인협회의 재정의 확충 및 확보방안과 관련된 콘텐츠를 구축하겠다. 문인들이 의미 있는 행사를 주관하고 싶어도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2년 동안의 임기 내에 전국 규모의 문학 행사를 추진하겠다. 셋째, 『순천문학관』을 구도심의 문화의 거리(혹은 기타의 장소)에 착공될 수 있도록 순천시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서 추진에 박차를 기울이겠다.

기존의 순천문학관(김승옥 문학관과 정채봉 문학관)은 장점도 있지만 접근성이나 교통 편의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순천 도심의 공간을 확보해서 순천출신 작가들(김승옥, 서정인, 조정래, 정채봉, 서정춘 등)의 작품세계나 이와 관련된 실증 자료 등을 더 비치해 순천이 문학의 메카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함은 물론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

넷째, 지난 2018년 처음 시행된 『순천문학 작가상』및 『올해의 작가상』은 순천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에게 주는 의미 있는 상이다. 취지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공정하고 투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

다섯째, 순천문인협회가 순천의 문화예술 분야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순천예총 산하 8개 예술단체와 긴밀한 협조 및 공조체제 구축으로 순천의 문화예술이 ‘문화의 르네상스’를 구가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각 동인회 활성화 및 연대를 통해 순천문인협회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올 해 순천문인협회장에 당선되면서 문인들에게 약속한 사항이기도 하다.

▲ 제13회 전국대학생 순천만 무진기행 백일장

삶의 지혜와 치유의 가교 역할

전 회장은 “글쓰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력 나아가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순천문인협회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문학(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은 내면의 성장은 물론 성찰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자존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당당하고 지혜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또한 열린 정신과 소통을 통한 공감의 확대는 지역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순천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정서를 통해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순천문인협회가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했다. 끝으로 전 회장은 “문학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펼칠 것이다. 지역사회 문인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로 문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현안 문제를 인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한 전 회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미경 편집위원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