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통일코리아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평화운동,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운동가, 풀뿌리통일단체 AOK(Action One Korea) 창립자.
  AOK는 SNS 기반으로 지구촌 곳곳의 해·내외동포들을 연결하여 시작한 최초의 민간통일운동으로 생활 속의 통일운동, 역사 정체성 회복운동, 지구촌과 함께하는 평화운동에 힘쓰고 있다.   <편집자 주 >

▲ 영상으로 본 북한의 과거와 현재 행사 포스터

  3‧8세계여성의 날 직전부터 그 다음 주까지 뉴욕과 워싱턴DC를 돌며 미국의 평화단체, 활동가들 그리고 연방의회를 상대로 하는 ‘코리아피스네트워크’ 로비 활동을 위해 미 동부 지역을 다녀왔다. 
  미국의 평화활동가들은 요즘 감격스럽게도 코리아평화 이슈에 우선순위를 두고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종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 발의되어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비 지출을 줄여 교육 복지 의료 등에 쓰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이 네트웍에서 쏟아지는 이메일만 해도  하루 하루 너무 많아서 다 읽기도 힘들 정도이다. 
  내가 창립회원이기도 한 ‘코리아피스네트워크’는 2015년 워싱턴 DC에서 결성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에서는 미 전국 최대의 평화활동 단체인 ‘ 피스 액션’ 맨하튼 지부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들은 매우 진지하고도 열정적이었다. 
  피스 액션은 미국의 반전운동과 탈핵 운동단체가 결합되어 1957년에 창립되었고 전국에 20만 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뉴욕 주 만해도 60여개 지부가 있을 정도로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코리아 평화문제에 미국인들이 활발히 나서 주는 것은 무척 고맙다. 이들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더욱 커져서 판도를 바꾸어야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미국의 활동가들에게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일깨우고 있다. 
  작년 2018년은 미국 반전 평화운동, 민권운동의 전설의 해였던  1968년이 50주년 되는 뜻 깊은 해였다.  베트남 반전운동의 거대한 물결이 미국을 뒤덮었고, 마틴 루터 킹과  새로운 미국을 꿈꾸던 로버트 케네디 (케네디 대통령 동생) 가 한 달 사이로 총탄에 저격 살해된 비극의 해이기도 해서 많은 미국의 시민운동가들에게 1968년은 매우 특별한 해이다.  50주년이 그냥 지나가 버렸는데, 다시 1968년 반전평화 정신에 불꽃을 당겨야 하지 않을까.
  2017년 라스베가스에서 일어난 대형 총기참사를 비롯해 빈번하게 일어나는 각 학교에서 총기참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선생들도 총을 소지하면 되지 않나" 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면서, 작년 봄 미 전국에 “Our Lives Matter -우리의 생명은 소중해”라는 주장으로 저항운동이 대규모로 일었다.
  그런데 미국인 생명만 소중한가?  미국이 전쟁을 벌이는 국가의 민간인의 생명은 소중하지 아니한가?  “Their Lives Matter 그들의 생명도 소중해”라는 운동이 일어나야하지 않겠나.
코리아 평화운동이 이 두 가지 이슈와 결합이 되면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한 힘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 미국의 평화시민들과 재미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전쟁위주의 대외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남북이 화합하여 평화롭게 살고 싶은  우리 겨레가 살고 미 국민도 평화를 얻고 더불어 지구촌이 산다. 
  전쟁은 무수한 인명피해와 자원의 고갈, 환경의 파괴를 가져오기 때문에 평화운동은 지구촌을 살리는 운동이기도 하거니와  미 국민의 민심도 미 정부가 국내의 여러 산적한 문제들을 도외시 하고 팽창적인 패권정책으로 전쟁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라, 미 국민들의 생존권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인권을 위해 힘써줄 것을 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의 민심은 이미 평화의 편이다. 

  20세기 국가폭력과 전쟁, 살육과 만행에 가득 찬 세계사가 비로소 그 암울한 잔재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생과 공존, 평화와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인류사의 진보가 미국의 역사에서도 증명될 수 있기를 원한다. 그 첫걸음이 한반도에 평화가 정책되는 것으로  그 결과는 인류를 위한 축복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정연진 평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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