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전자고등학교(교장 정병원) 교사들은 유현준의 책「어디서 살 것인가」속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지적에 동감했다. 학교 공간은 오랫동안 교도소 또는 연변 장과 막사의 구성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교도소나 경찰서와 흡사한 학교 공간’에 대한 진단 후 ‘학교를 배우고 꿈꾸는 공간으로!’라는 변화시키기 위한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새 학기 준비 기간인 2월 초, 학교 공간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았다. 교실과 교무실의 접근성이 멀어 새롭게 학년 실을 배치했고, 교무실 한쪽 면을 북카페 형태로 리모델링해 ‘소통’ 중심의 일 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순천전자고등학교 교직원은 보다 창의적인 실내외 환경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 수렴 후 학생들이 잘 배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주적인 회의 문화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먼저 3월 6일(수)에 열린 첫 번째 교직원협의회에서는 회의 규칙 열 가지를 합의해 정했다.

▲ 교직원협의회

  ‘▲회의 진행자는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 지키기, ▲단순 홍보 및 전달 사항은 쿨메신저와 개인별, 소속 팀별로 전달하기, ▲안건을 미리 인지하고, 안건 제안자는 사전 자료 준비하기 ▲회의 자료는 최소한 전날 메신저로 사전에 배부하기 ▲협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안건일 경우 대안을 제안하거나 미리 생각해 오도록 알려주기 ▲중요한 사항은 사전 토론 후 투표로 결정하기 ▲회의 발언은 골고루 하되 한 사람당 3분을 넘지 않기 ▲회의 결과를 기록한 후 전체 교직원에게 알려주기 ▲회의는 회의답게, 연수 시간은 연수답게’ 등이다.

▲ 학생회 활동

  이날 회의에서는 사전에 안건으로 제출된 ‘3월 교육 계획안, 학교 예산 계획안, 학생생활교육안’에 대해 협의했다. 회의 마지막에는 설문지를 통해 ‘제안, 질문’ 등을 무기명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새 봄에 어울리는 노래 선곡과 생일을 맞은 교직원 선물 등을 준비한 정교장은 “전년도의 교육 활동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했으면 한다. 새롭고 낯선 길이어야 설레고 감동을 얻을 수 있다."고 구성원을 독려했다. 

조경선 순천전자고 교사

▲ 교내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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