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 서면 구본마을 이성의(이기용 유족의 부) 선생의 묘를 참배하는 장면(가운데 이기용 유족)

0207(목) 박병섭 교사(순천여고)-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이기용 유족 증언채록 및 서면일대 유적지 답사 

지난 7일(목) 오후 2시부터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여순10·19사건 전문가 박병섭 교사(순천여고)를 초빙해 여순10·19사건 현장 답사 및 유족과의 만남으로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박병섭 교사와 유족 이기용씨의 안내로 순천시 서면 지본마을 일대와 노은고지·판교리·보아구지 등을 찾아 서면 곳곳에 얽힌 여순사건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유족 이기용씨는 여순10·19사건 당시 반군 협력자로 몰려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버지 이성의(여순10·19 당시 순천동산초등학교 교사) 선생의 묘를 찾아 “2살 때 아버지가 떠나셨고, 어머니 역시 당시의 충격으로 5살 때 돌아가셔서 할머니 밑에서 그 험한 세월을 견뎌내 왔다. 여순사건특별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어야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버지의 한도 좀 풀릴 텐데……”라며 회한에 젖었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가 지난 1월 23일부터 진행한 세 차례의 순천지역 유적지 답사는 역사적 상처와 기록들을 지역의 현장에서 되새기며 여순10·19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자 기획되었다. 

▲ 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면

0211(월)~0212(화)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여순항쟁진실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범시민위원회,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 방문 

지난 11일(월)~12일(화) 양일간,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여순항쟁진실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범시민위원회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인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11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국회 정문 앞에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승용 국회부의장(바른미래당), 정인화 의원(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 윤소하 의원(정의당)도 참석하여 여순사건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여순 재경유족회, 여순사건 유족회 회장단, 전남도의회·여수시의회·순천시의회 여순사건특위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여순사건특별법 발의에 동참한 139명의 국회의원들의 의원실을 직접 방문하여 여순항쟁 배지 전달 및 간담회를 갖고, 의원실 입구에 ‘특별법 제정 동참 감사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활동을 펼쳤다.

▲ 박병섭 교사(순천여고) 정년퇴임식 및 출판기념회

0216(토) 여순10·19사건 전문가 박병섭 교사 정년퇴임식 및 출판기념회 
  
지난 16일(토) 오후 2시, 순천 청소년수련관 3층에서 여순10·19사건 전문가인 박병섭 교사(순천여고)의 정년퇴임식 및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평소 지역사 연구에 열정을 바쳤던 박병섭 교사의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박병섭씨의 교육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평소의 수집 자료들을 엮어낸 ≪역사교사 박돌샘, 지역에서 희망을 찾다≫(데코디지인그룹)의 출판을 기념했다. 박병섭씨는 지난 30여 년간 지역 역사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전남도교육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여순사건 70주년 지역민들의 열정을 담은 ≪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백서≫

0225(월)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백서≫ 발간 

여순10·19의 대중화 작업을 펼쳐온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소장 최현주)에서 지난 해 여순10·19를 다룬 평론집, 전문잡지 ≪시선10·19≫에 이어 여순10·19 70주년을 기념하는 지역사회의 열정을 기억하기 위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백서≫를 발간했다. 그동안 여순사건의 명예회복을 위한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활동들은 있었으나 기록화되지 않아 일시적인 활동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에서는 이번 70주년 기념사업 백서를 제작함으로써 여순사건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으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백서는 1부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행사 일정별 기록, 2부 언론사 보도자료, 3부 여순사건특별법 5개 발의안 전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펼쳐진 지역사회의 열정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도 있다. 그러나 지면 한계상 누락된 행사들도 많고, 행사의 의의와 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 등 한계도 갖고 있다. 다만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 규명의 운동사를 기록하는 첫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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