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지역아동센터장들, 의회에 호소

▲ 2월 12일 순천시 지역아동센터장과 간담회

지난 2월 12일 순천시 지역아동센터장들이 의회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행정자치위원회의 시의원과 지역아동센터장, 관련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역아동센터 연합회는 지원 예산 증액을 통한 현실 운영회 방안을 요청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는 운영비와 인건비가 분리된 다른 복지시설과는 달리 운영비와 인건비 및 아동 교육 프로그램비가 운영비 명목으로 일괄 지원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2.8%의 운영비 인상은 종사자의 최저 임금을 맞출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운영상 인건비를 지급하고 나면 아동 프로그램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아동의 돌봄 서비스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연합회는 추경예산을 통해 운영비와 아동 프로그램비 확보를 위해 센터당 추가 운영비 50만 원 증액과 처우 개선비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현재 시설장 처우 개선비의 경우 순천은 12만 원이 다동일 종사 기간 대비 제주시 97만 원, 강원도 100만 원, 진도 20만 원 여수 13만 원이다. 행자위 의원들 대부분은 운영비 증액 요구에 대해, 정책 검토를 통한 추경 예산 편성 등의 구체적인 대안보다는, 언론을 통한 후원 유도와 자원봉사 등의 민간 기부를 제안하는 등 피상적인 대응을 보였다. 
한편 순천시 아동·청소년과 과장은 시의 지역아동센터 지원 보조금의 경우 국비와 도비, 시비의 지원 비율이 각각 달라서 지원체계가 복잡하다.”라며 아직 보조금 증액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지역아동센터는 47개소로 109명의 종사자와 1353명의 아동 돌봄이 이루어지고 있다. 

▲ 지역아동센터 수업

10년 넘게 여기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냈다. 아이들의 70~80%는 엄마가 없다. 힘들고 외로운 노동이라고 생각했다가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엄마 품처럼 센터를 찾아들 때면  순간 잊고 환한 얼굴로 이 외로운 아이들을 품에 안는다.
그런데 왜 봉사자가 돈 애기를 하냐고 묻는다면 국가의 손길을 대신하고 있다는 돌봄의 소명의식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서다. 지금도 운영하는데 자부담이 비율은 점점 커지고, 아이들의 프로그램 비조차 한 달에 1000원 정도 줄어 들어 무력감이 크다. 
장애인, 노인복지의 예산 증가율에 비교해보면 아동의 돌봄 복지는 너무 소홀하다고 생각된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는 돌봄 손길이고 싶다.
- 간담회장에서 만나본 월등면 김현숙 지역아동센터장 이야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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