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축 규모, 형태 등 토론 예정, 시민 공유 공간 ‘충분히’ 마련해야

순천시의 숙원사업인 신청사를 현 시청 동쪽으로 확장하여 건축한다는 발표 이후,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4일 허석 순천시장은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시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시작하였고,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동쪽 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순천시는 신청사를 동측으로 확장하여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신청사 건립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신청사 건축의 규모와 형태, 도입 시설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동시에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며, 올해 말까지 실시 계획 인가를 받기 위해 교통 영향 평가와 재해 영향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또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전라남도로부터 투자심사를 받아 이를 통과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 부지가 결정되었다고 전해 들은 조례동의 이 모 씨(55세)는 “이제 첫발을 떼었다. 이제 어느 쪽으로 걸어나갈지가 중요하다. 시민을 중심에 두고 청사를 지을 것인가, 옛날 관공서 짓듯 단순한 사무공간을 만들 것인가 지켜볼 일이다.”라며 시민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청이 세워지길 소망했다. 그는 “지금부터 우리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신청사의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출처 : 신청사 동측 부지 선정 결과 '언론브리핑자료' )

향림동의 김 모 씨(60세)는 “신청사 건립기금으로 올해까지 640억 원을 적립하고 매년 200억 원을 모아서 15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다른 사업에 지장을 안 주고 잘 모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신청사를 짓고 부채에 허덕였던 성남시나 지금도 곤란을 겪고 있는 인천시를 상기하라고 주문했다.
시청에 자주 간다며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시민은 “민원인의 의자는 공무원의 의자보다 불편하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차도 마음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텅 빈 회의실 이용도 자유롭게 못한다.”면서 새로 건립되는 청사에서는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순천시청 신청사건립팀 박치현 팀장은 “과거에는 공무원만 근무하는 공간이었지만, 시민들이 즐겁게 활동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자체가 청사를 건립하려면 자비로 건립해야 한다. 2017년 250억 원을 건립한 후 매년 200억 원씩 기금을 출연해서 적립하고 있다.”면서 타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앞으로 매년 200억 원씩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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