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43세의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교수로서 이미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를 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을 써서 3부작을 완성했다고 보겠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과거를, ‘호모 데우스’는 인류의 미래를, 이 책은 현재를 다루고 있다. 즉 현재 인류가 직면한 21가지 도전과 문제에 대한 나름의 21가지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핵심내용과 본인의 생각을 첨부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 종의 큰 장기가 바로 이야기, 허구를 만드는 능력이라 보았고, 이것이 인간을 지구에서 최강자가 되게 한 힘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이야기는 허구, 신화, 종교적 교리, 사상, 이데올로기 등으로 불러도 좋겠다. 다시 말하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관점 즉 세계관이다.
이야기는 두 가지 역할을 했다. 이것을 통하여 인간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게 되었고 지구의 최강자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전쟁, 정복, 지배, 살육 등을 가능케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 후자 때문에 이야기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한편 이해는 가지만  인류의 스승들의 고상하고 심원한 사상과 세계관은 인류의 보물이다. 문제는 이들을 이데올로기화하여 타 민족, 종교, 국가를 침략, 지배,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한 지배권력에 있다고 본다.
저자는 과학주의자이다. 과학의 역할과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의료, 에너지, 정보통신, 교통 등 인간사회를 위해 큰 공헌하고 온갖 편리와 풍요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림자도 많다. 핵전쟁, 생태계파괴, 환경오염, 기상이변 등이 과학기술의 산물이다. 과학기술 때문에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존립이 크게 위협받게 되었다. 인간이 달성한 과학기술은 캄캄한 밤에 켜진 하나의 촛불과 같다. 겨우 촛불 주변을 밝혀 줄 수는 있지만 나머지 어둠의 영역은 아직도 광대하다.  
현재 인류는 세 가지 도전에 직면했다. 핵전쟁, 생태계 파괴와 이상기후, 파괴적 기술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 민족적, 국가적 시각과 입장을 넘어서 지구적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지구적인데 이에 대해 지구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민족과 종교들은 각자 자기 민족 자기 종교에 국한된 관점과 시야 속에서 헤매고 있어서 안타깝다.
일자리는 AI, 로봇 등 기술혁명으로 급속도로 축소된다. 무용계급의 출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일자리보다 사람을 보호할 것인가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보편적 기본소득, 보편적 기본 서비스 -의·식·주, 교육, 의료, 교통 -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경제. 사회 모델을 창안해야 한다. 옳은 방향이다.
인류는 지난 1만년과 매우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그것은 정보기술과 생명기술혁명이 초래할 것이다. 이들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소수의 슈퍼엘리트 인종 출현과 인간의 마음을 해킹하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지능, 몸매, 창의력이 뛰어난 소수 엘리트종이 탄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수 보통 사람들과 소수의 슈퍼휴먼 두 종으로 양분될 위험이 있다. 다음으로 사람의 뇌신경 생화학작용 기제를 파악하여 마음작용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배권력이 이 기술을 장악하고 인간을 해킹하여 대중의 마음과 그 작용을 미리 간파하고 조종해버린다면 바로 디지털 독재의 출현이 가능할 것이다. 
저자는 역사학자지만 인간과 세계의 여러 문제를 깊이 탐색하다 보니 결국 매우 철학적, 종교적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는  도대체 “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를 묻게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인생의 의미는 없다. 저만큼 어떤 의미, 목적이 있고 그것을 찾고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의미, 가치, 목적은 인간이 설정하는 것이지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다. 이점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는 분명히 있다. 다만 그것을 파악하느냐 못하느냐는 각 사람에게 달려있다.
저자는 뜻밖의 해결책 내지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친구의 권유로 2000년 4월에 ‘비파사나 10일 명상’ 수련에 참가했다. 이 10일 동안에 지난 24년간 보다 더 깊은 삶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후 날마다 두 시간씩 명상을 하고, 매년 한두 달간 긴 명상수련에 참가했다. 명상을 통한 집중력과 맑은 마음의 힘으로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역설하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다면, 명상하라!  오직 관찰하라! 이점 본인도 200% 동의한다.

박종택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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