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편의시설 몰카 사고경력업체 재선정

 2019년 순천만국가정원 운영 대행사로 ‘(주)두잉CNS’가 선정됐다. ‘(주)두잉CNS’는 순천만국가정원 내에서 운영 및 대행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한다. 청소, 매표, 검표, 주차, 의료, 안전, 관람차 운행, 경비, 물품대여·관리, 차량통제 등이다.

지난 12월 5일 순천만국가정원 운영 대행사 입찰에서 1순위 업체로 선정된 A사 두잉 CNS(인력공급업), B사 이조은산업개발(청소경비), C사 파크인커뮤니케이션즈(이벤트회사)가 참여, 세 회사가 공동이행방식으로 컨소시엄을 맺고 최고 점수를 얻은 ‘(주)두잉CNS’가 운영 대행을 맡게 됐다. 

▲ 사진출처 : 순천시청

'(주)두잉CNS'는 2015년 국가정원 용역대행 업체로 몰래카메라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동문 정원밥상 식당 내부 여자샤워장은 '(주)두잉CNS' 여직원 및 식당 종사자들이 환복탈의를 하기 위해 이용하고 가끔 관람객도 이용하는 시설이다. 2015년 8월 한여름 더위에 지친 여직원 '(주)두잉CNS'이 샤워장 시설을 이용하다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 걸 발견하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여 사건 조사가 이뤄졌다. 수사결과 해당 운영대행사 총괄팀장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순천만 정원이 국가정원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같은 회사직원으로 합의하고 총괄팀장의 사임으로 사건을 덮으려했다. 그러나 국가정원 지정선포식이 끝나고 며칠 후 KBC 이상환 기자가 사건의 진위를 밝히며 공론화되었다.

이후 해당업체는 2016년 입찰에는 탈락되었으나 2019년도에 운영 대행사로 선정되었다. 입찰과정에서 ‘(주)두잉CNS‘는 똑같은 사업 제안서를 날짜만 바꿔 반복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성의가 없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특히 3개의 컨소시엄 업체 가운데 C사 ‘(주)파크인 커뮤니케이션즈’는 입찰직전인 10월에 사업자등록을 한 업체로, 각 참여업체들 간에 컨소시엄을 맺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국가정원운영과 안신정 주무관은 “ ’(주)두잉CNS’는 여성탈의실 몰카 설치 업체로 알고 있다. 그런 사건은 있었지만 회사와는 별개로 그 직원은 형사처벌을 받고 퇴사 처리됐다. 이 업체는 아무런 문제도 하자도 없는 업체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제한을 둘 수는 없었다.”고 운영 대행사 선정의 공정성을 주장했다. 
장영휴 순천만국가정원 소장은 “실무진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 2017년부터 근무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이번 심사와 관계없음을 언급했다. 

최삼림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장은 “2015년 몰카 설치 업체인줄 전혀 몰랐다. (주)두잉CNS가 선정된 이후에 이 업체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심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A업체, B업체, C업체로 평가한다. 최종 선정된 다음에 명단이 공개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심사 관련으로 최 과장은 “업체 선정의 자격요건은 5억 원 이상 실적이 있는 업체만 가능하다. 거의 대부분이 노무비로 지출된다.”며 순천시가 업체선정기준에 좀 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형구 시의회 부의장은 “위탁업체에게 돌아갈 수익을 순천시민에게 돌아가게끔 위탁 조례를 계정하는 등 순천시에서 직영하는 방법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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