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로 19세대 70여 명이 거주하는 패시브하우스

 

▲ 순천만이 바라다보이는 에너지자립마을 전경

지난 11월 9일 금요일 오후 순천만에너지자립마을(대룡동 469번지)에서 허석 시장, 이복남 시의원, 박병열 패시브하우스 전남포럼 대표, 백종성 패시브하우스 시공컨소시엄 대표, 마을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림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행복나눔 에너지봉사단공연, 사업경과 보고 및 사업추진 과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 감사패 전달, 완공 퍼포먼스, 아고라 축하공연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 노래자랑으로 진행됐다.

순천시는 2016년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축물인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자립마을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보급 융복합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19세대 70여 명이 거주하는 패시브하우스 단지에는 태양광 59kw, 지열227.5kw, 소수력 50kw의 신재생에너지원 설치가 완료되었다.

허석 시장은 “순천만에너지자립마을은 패시브하우스를 기반으로 신규마을을 조성한 세계최초 사례로 오늘 열림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우리 순천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순천만에너지자립마을은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패시브하우스와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액티브하우스 기술이 접목되었다. 육지형 에너지 자립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많은 에너지자립마을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 태양광과 지열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자립마을이라 칭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이 사용량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자립이라고 칭할 수는 없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사용량을 줄인 다음 부족한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생산하는 방식이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자립마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컨셉을 가진 전국 최초의 마을이 순천만 에너지자립마을이다.

 

두 명의 협력 건축사와 함께 19세대의 패시브하우스를 총괄 설계한 박병열 대표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마을 전체가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로부터 인증을 받은 모범적인 자립마을의 모델이다. 단열, 기밀, 열교, 창호, 환기 등에서 고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좋은 자재와 정교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많은 공사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순천만에너지자립마을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심플한 외형, 최적의 창호비율, 지역에서 구현 가능한 공법 모색 등 여러 가지 공사비 절감기술을 활용하여 일반 건축비용과 별 차이가 없는 비용으로 독일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를 건축하였다는데 큰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총괄시공을 담당한 백종성 대표는 “인증 받은 기술자로

▲ 순천만에너지자립마을 열림식 행사장 모습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고갈 등으로 전체 에너지소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이제 시대적인 사명이 되었다. 패시브하우스는 태양의 에너지는 잘 받아들이고 내부 에너지는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짓는 건축물이다. 냉난방비도 90%이상 절약한다. 온실가스의 배출도 적기 때문에 지구환경에도 이로운 생태적 건축이다. 패시브하우스의 난방에너지 소비는 기존 건축물의 10% 미만이고, 냉방에너지 소비는 절반 이하이다. 그러므로 주거 및 비주거 건축물을 패시브하우스로 새로 짓거나 고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의식과 노력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 경제진흥과 최희섭 에너지팀장은 “대기환경 개선 및 지구 온난화 요인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자립율 10%, 에너지자립마을 20개 조성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한 결과 2017년 말 8.9%의 에너지 자립율 달성 및 현재까지 6개 마을 224가구 911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원하였다. 연간 2억1천8백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양하고 있으며 에너지생산복지도시순천 3030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편집위원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