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과 12월은 사업 일몰시기로 분주한 때다. 시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로, 행정은 감사 대비와 내년 예산 편성으로 바쁘다. 이런 시기에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초선의원의 수가 절반에 가까워 행정 사무 감사 현장에서 시민들의 방청이 부담된다는 애기도 넌지시 건네 오던 참이었다. 


순천시 예산이 1조3천억을 넘어서고 있다. 2018년 상반기 행정이 지난 시장의 권한으로 집행되었고, 지방 선거와 겹쳐지던 상황을 감안하면 늘어난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의 책임은 막중하고 의회의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역시 절실하다. 


때마침 순천행의정 모니터단이  2018년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단을 발족하고 올해로 6년째 행정사무감사 방청을 신청했다. 시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막중한 권한의 당사자로서 시의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남· 북 철도 공동조사를 제재대상에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 선거 이후 남· 북문제와  관련해서 설왕설래하는 추측과 예측이 난무했지만, 다행히 통일을 향한 새로운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순천에서 기차로 유럽까지 여행하는 꿈을 꿀 수 있을까?


지역에서도 통일의 노둣돌을 놓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시민성금으로 트렉터를 구입해서 북한에 보내고자 하는 통일 트렉터운동 본부가 꾸려져 활동하고 있다. 소떼 방북에 비견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기대해 본다. 
동네가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원순환센타의 재가동 여부는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다. 순천시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매립장에 대한 대안으로, 신규매립장 부지나 소각장 시설에 대한 조사용역을 끝난 상태다. 
다른 한편 공론화과정을 통해서 대안 모색을 고민 중이다. 공론화 과정이란 지난 시기 원전 관련 공론화과정의 경험에서 나타난 것처럼 사전 조율과 지침 없이 각 계 각 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행정이 적극 개입하여 진행되고 있는 공론화위원회가 공론화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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