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가을은 가고 ]
하늘은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데 귀가를 서두르는 촌로의 긴 그림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못 본체 살랑거려줬으면 좋으련만 수도자의 십자가처럼 어깨를 짓누르는 나무 널 판지 하나 훨훨 새털구름을 달고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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