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유네스코 MAB(Man And the Biosphere)국제조정 이사회에서 결정된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지정을 기념해 11월 14일에서 17일까지 순천만국제습지센터를 비롯한 순천시 전역에서 기념식 및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15일 기념식에는 유네스코MAB한국위원회, 국립공단관리공단 등 국내 주요인사와 유네스코 본부 임원 등 국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지속가능한 발생목표 달성과 보호지역’, ‘보호지역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국제포럼이 진행되고, 16일에는 50여명의 국내외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워크샵이 개최되었다.

 

 

남 ·북한 동시 등재
2018년 세계 구조조정이사회를 통해 북한 금강산지구 3개 군과 순천전지역 등 남북한이 동시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남·북한에 11개 지역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등재되어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권보존은 지난 40 여 년 동안 생물다양성(유전자, 종, 생태계 등 포괄개념)이 약 58%나 감소하는 절박한 현실에서 비롯되었다. 국내에서도 50년 후 연평균 온도상승을 감안할 때 73종이 멸종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시화와 산림 지역의 축소, 도로에 의한 서식지의 파편화, 로드 킬과 생태로의 파괴 등 여러 위협요인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인간의 복지는 “생태 서비스”에 의존
생물권 보존지역의 주된 관리 목적은 자연의 보전이다. 인간은 보전과 복원을 통해 연관된 생태계의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이기도 하다. 보호지역의 지정으로 수 조 달러의 가치를 갖는 전 세계 15%에 해당되는 탄소를 저장함으로서, 온난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량자원과 물 부족을 해결하고, 생물권보호지역을 상품화하는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의 보호지역의 특산물과 생태 관광 상품에서 ‘생물권보호지역’ 브랜드 인증을 활용하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명실상부한 생태수도 절실
도심을 포함한 순천 전 지역이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착안된 ‘생태수도’라는 다분히 정치적인 수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에 진행된 국제 포럼의 주제발표 중 하나로, 행정주도의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다양한 거버넌스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존지역 지정은 단순히 자연환경의 범위를 넘어서, 도시 공동체의 자율적인 관리와 참여를 요구한다는 면에서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순천만 보존과 황선미 주무관은 “보존지역은 10년 마다 재평가 된다.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자발적인 참여와 모니터링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공청회 등 여론화 과정이 시급하다. 기존의 업무체계를 넘어서는 각 기관의 협업과 시민 단체들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공론화과정도 필요하지만, 그동안 국가정원이나 순천만 관리가 순환보직 및 이동으로 업무의 연속성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업무 조직의 편성으로 지속적 관리체계의 대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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