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네. 잘 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와 정당 활동도 계속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했어요. 마음을 많이 다쳤을 것 같아서... 집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니 좋네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순천시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소속 시의원 후보로, 2018년에는 ‘민중당’ 소속 시의원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두 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그러다 보니 지방선거가 끝난 지 4개월여가 지났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안부를 묻는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나는 늘 바쁘게 지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지역 주민들의 소소한 민원을 어떻게 해결할지 방도를 고민한다.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할 때 중심적인 활동을 했던 순천평화나비, 평화 인권 교육,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협동조합, 선의의 공동체 활동을 추구하는 지역화폐 모임 ‘순천레츠’, 그리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이 주어지면 같이 어깨를 맞대고 활동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했던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요즘에는 ‘여순10.19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연대’의 간사로 조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힘들지만 막중한 역할이다. 여순10.19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서명을 달성해야 한다. 순천을 뛰어넘어 국민청원 20만 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같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부지런히 발품도 팔고 꼼꼼하게 챙기고 살펴야 하는 일이기에 더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서 있을 때 그때가 가장 편하고 즐겁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같이 마음을 나누는 일, 내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세상을 바꿔 나가는 일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당분간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할 것 같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예전처럼 활동하고 계신다니 잘 됐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맙고 감사한 분들의 말씀에 힘이 난다.

최미희 전 순천시의원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