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순천 시민의 날 및 팔마문화제 행사 추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故 진인호 씨가 2018년 ‘순천시민의 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은 13일 팔마문화제에서 유족 대표에게 수여했다.

진인호 특별전 기획
생전의 고인은 순천시 송광면에서 태어나 전남의 도서 벽지와 순천, 여수의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순천의 향토사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술 및 번역서도 무려 20종에 이르며,  미처 출판하지 못한 번역 원고도 여러 권이다. 고인의 귀중한 업적을 기리면서 ‘2018년 순천 시민의 상’ 수상을  기념하여, 시립도서관의 시정자료실에 특별전을 기획 중이다.(시민의 상 수상자 고 진인호 씨 특별전을 기획중인 박병섭 선생님의 기고 글을 덧붙인다.) - 편집위원회

 

▲ 2018년 ‘순천시민의 상’ 수상자인 故 진인호 씨.

향토사료 발굴과 정리로 순천 향토사 연구의 초석을 마련
고인은 순천 관련 옛 역사 기록을 무려 928쪽의 책자에 쳬계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그 결과를『승주문헌집』(승주문화원.1986)으로 엮어내고, 한문 자료를 번역하고 추가 수집한 자료를 채워 읍면별로 분류하고 이를 5권의 책으로 장장 7년에 걸쳐 저술했다.

향토지의 편찬의 모범
맨 먼저 발행한『송광향지』는 주암호 건설로 수몰을 앞두고 있는 송광면 일대를 자전거로 누비면서 기록해 낸 것이었습니다.『지명을 찾아서』역시 구 승주권 읍면을 직접 탐방하여 ‘승주 향리지’의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이후『서면사』,『해룡면지』,『송광면지』,『구례군사』등의 편찬에 참여했다.

향토 한문 고전의 국역 
지역의 향토 고전과 시문을 아름답고 쉬운 우리 말로 번역하여 발표했다. 『우리 옛시』,『매곡집』,『유당시집』,『순천 누정』 책이 대표적이다.

원로의 구술 수집과 정리
2014년 순천문화원의 부원장으로서 지역의 원로(많은 분 작고)들을 찾아다니며 의식주, 운송 수단, 풍속, 일제 탄압, 동학운동, 항일의병, 독립유공자, 해방 직후(귀환 동포,미군정,여순사건), 인공하의 순천, 없어진 건물, 순천을 빛낸 인물, 교통, 상업, 농업, 실업, 광업, 예체능, 언론과 교육, 전몰 군경 등 19개 항목의 구술과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한『순천 이야기』를 펴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
2005년에는 순천의 근현대 지역사 자료, 2006년에는 순천시 지역사 자료, 2007년에는 구례군 지역사 자료를 조사 보고하여 지역의 역사 자료를 정리했다.

향토사의 대중화에 앞장 서
별세하실 때까지 순천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순천을 알기 쉽게 설명하신 1급 강사였다. 순천자랑 100선, 도로명 주소를 만들 때 순천시 자문위원으로서,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1996~2008 순천 최초의 시민 대상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 <한얼 답사회>의 회장으로 72차례의 탐방을 이끌었다. 1997년 순천시에서 주관한 ‘걸으면서 배우는 순천 길라잡이’ 교육, 1995~2005년에는 순천만 수계 주변 마을 대상 문화 역사 스토리텔링 자료 수집에 자문 역활을 했다.

순천과 여수의 국어 교사로서 2세 교육에 헌신
1990.12.05. 교육감상과 1993.05.15. 교육부 장관상 수상했으며. 신안 하의중에 근무 시절에는 고등공민학교 학생들을 자원하여 가르치며, 학교 건축비를 지역사회에서 모금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박병섭(순천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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