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세계위안부기림일인 오늘, 순천 조례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소녀상과 함께하는 하루’라는 주제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다.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올해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또한, 1991년 ‘위안부’ 피해자 故김학순(1924년~1997년)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크게 ‘위안부’ 그림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해설, 평화나비 공연, 제3차 세계 1억인 서명 캠페인이 있었다. 봉사단들은 서명 담당, 그림전 담당, 사진 담당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였다.
 

▲ 순천평화나비-청소년자원봉사단,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조례호수공원행사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먼저, 그림전 담당을 맡은 봉사단 회원들은 ‘위안부’ 그림전에서 ‘위안부’ 할머니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을 전시하였다. 삼각대로 고정시킨 그림이 바람에 계속 쓰러지는데도 봉사단 회원들이 바로 달려가서 삼각대를 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민들은 지나가면서 그림전을 둘러보고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에 공감을 하였다.

다음으로, 행사 부스와 조례호수공원 주변에서 제3차 세계 1억인 서명 캠페인을 하였다. 서명 담당을 맡은 봉사단 회원들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시민들을 대하였다. 시민들 역시 선뜻 서명 캠페인에 참여해주었다.

그리고 정갑순 평화인권강사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본 군인들이 어린 소녀들에게 저지른 만행과 더불어 우리들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귀를 기울이면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정갑순 순천평화나비 평화인권강사로부터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행사의 마지막으로 시와 색소폰과 통키타의 앙상블팀 ‘평화나비’가 공연을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면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봉사활동 후 ‘위안부’ 그림전을 보았는데 그림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당시 상황과 감정을 알 수 있었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일본군 ‘위안부’가 알려지고, 일본이 아직도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또 일본이 공식적으로 사과와 반성을 하여,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씻어드리고 그 아픔을 전 세계가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평화의소녀상과 함께 하는 하루’ 행사를 마치고 나서 기념사진

김지우 순천매산여고 2학년

* ‘위안부’에 작은따옴표를 표시하는 이유는 범죄를 축소하는 완곡한 표현이지만 그 역사적 실재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범죄의 주체인 일본군과 이것이 역사적 용어라는 것을 꼭 밝히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붙여 표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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