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마을학교와 순천환경운동연합이 학생들과 함께 해룡천에 사는 동물들을 탐사했습니다. 해룡천에 처음 와보았다는 학생들은 다양한 동식물의 흔적을 보며 신기해하고, 해룡천에 관심을 가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깨끗해 질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제를 학생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다양한 마을학교가 시도되어 지역의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무더운 날씨가 한창인 7월 21일 재미난협동조합과 순천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순천YMCA아이쿱생협의 지원 아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차인환 박사와 해룡천의 야생동물 발자국을 따라나섰다.
가장 먼저 하천의 바위에서 수달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수달의 흔적은 똥 냄새를 맡아보았을 때 미세하게 풍기는 비린내를 통하여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발자국을 따라가는데 고라니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고라니 발자국의 특이한 점은 발굽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어떤 야생동물의 발자국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너구리나 개과, 고양이과로 추정되는 발자국과 수달의 발자국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박사님은 개과와 고양이과 발자국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개과의 경우는 절반으로 나누었을 때 대칭이 되지만 고양이과는 비대칭이라고 했다. 산책로는 사람과 자동차의 이용으로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지워진 경우가 많아 이어지는 발자국을 찾는 것이 어려워 아쉬움이 남았다.
하천에 날아든 쇄백로와 왜가리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노란 양말을 신은 쇄백로와 날개를 햇볕에 말리는 왜가리의 희귀한 모습을 본 것이 인상 깊었다.
차인환 박사는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주변 환경에 대한 파악과 공부가 필요하고, 인간이 자연을 빌려 쓰는 것이니 내 것처럼 쓰기보다는 다 함께 어우러져서 생활해야한다”고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야생동물들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을 느꼈고,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활동이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의미가 깊었다.
이서현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