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례자연드림파크 부당노동행위 주장에 사회적 기구에서 진실을 밝혀 주시라

지난 2017년 7월 구례자연드림파크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후, 부당징계 및 고소고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노동조합과 협동조합의 갈등을 많은 이들이 걱정과 우려속에 지켜보고 있다. 또한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구례자연드림파크 문제와 관련하여 노사 양측의 입장에 대한 기고글을 받았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각각 다른 입장을 통해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사 간 갈등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올바른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이 모색되길 기대한다. 
-광장신문 편집위원회-


[ 회사 ]
구례자연드림파크 부당노동행위 주장에 
사회적 기구에서 진실을 밝혀 주시라


저는 35년 넘게 흙과 함께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순천에 살고 있는 농민이며, 농민협동조합인 파머스쿱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세월동안 힘들었던 일은 고된 노동이 아닌, 자식처럼 기른 농산물을 팔 곳이 없어 발을 동동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딸기 등을 판매하는 영농조합법인을 세우고 여러 번의 어려움을 넘기던 때, 아이쿱생협을 만났습니다. 어려운 농업 환경에서도 아이쿱생협은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농사를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농산물을 원료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 취지를 가지고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만들었습니다. 초창기 위험이 큰 시기에 투자와 실행은 아이쿱생협이 맡아주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농민들이 쌈지돈을 모아 아이쿱생협에게서 지분을 인수해, 이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농민의 회사들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작년 5월, 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퇴사한 이후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제보했습니다.

그 여직원은 선임직원이 주방에서 끓고 있는 기름채를 휘둘러 화상피해도 당했다고 합니다. 관리회사였던 (주)오가닉클러스터에서는 사실관계 조사 후, 징계를 진행했습니다.

그 무렵 구례자연드림파크에는 노동조합이 설립되었고, 일부 노조원들은 앞서 있었던 징계에 대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한 이유로 징계 받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회사의 협박과 회유로 노조원이 탈퇴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또 주장으로 끝나지 않고 송옥주 국회의원으로 인해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도록 했습니다.

많은 농민들은 걱정하면서도 양측이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기다렸습니다.
(주)오가닉클러스터는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하지 않았고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는 판결이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공공운수노조는 파크와 자연드림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탄압을 받고 있다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은 오래 기다렸습니다.

민주노총, 송옥주 국회의원 등 그 누구도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사회적기구 ‘진실과 상생위원회’를 꾸려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동조합 운동가와 교수, 변호사, 등 객관적인 인사들과 민주노총 및 구례자연드림파크 추천인들로 ‘진실과 상생위원회’를 꾸리고자 합니다.

이 기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방해한 행위가 있는지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한 조사와 중재를 위한 많은 사회적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 진실과 상생위원회 제안 내용

사회적협동조합 파머스쿱(Farmer's COOP) 이사장 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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