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이복남

순천시 아 선거구(향.매곡.중앙.삼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민주당 소속 시의원 후보들과 경쟁끝에 최다 득표로 당선된 이복남 시의원을 만나보았다.

▶ 무소속으로 지역구 최다 득표로 3선에 도전하여 당선된 비결은?

 

성실함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의회 내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구 활동 역시 성실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면 늘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이러한 저의 진심이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간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출신 시의원이라는 기대와 책임감 또한 저를 더욱 노력하게 했다.

▶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힘겨루기가 치열했나요?

3차 경선 과정을 거쳐 24명 중 13표를 얻어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마지막 3차 투표까지 진행될 정도로 경합이 치열했다. 의장 선거과정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무소속이나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내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으로 의장선거가 판가름 나는 모양새가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의회에서, 다수당 편 먹기 식으로 보여져 안타깝다. 무엇보다도 전체 시의원 대표성을 갖는 의장선거 과정에서 의장후보에 대한 이해와 선출과정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다.

▶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의정활동 계획은?

문화경제위원회는 비례대표 시절 활동했던 위원회로 주요한 업무와 현안들을 파악하고 있다. 문화경제위원회는 행정과 의정의 허파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다른 위원회의 업무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좀 더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현재 도시와 농촌 경제 상생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로컬푸드, 문화재단설립과 구성, 지역 청소년 교육, 잡월드, 문화예술인 지원 기반마련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현안들을 행정과 함께 고민해야 하겠지만,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지난 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이 의원의 상징 구호는“원도심의 큰 딸”인데,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용수동 삼거마을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매곡동, 향동, 중앙동에서 보냈다. 매산여고를 다닐 때 고교 YMCA 활동을 했고, 워낙 엄혹한 시절이라 단순한 동아리 활동을 넘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순천대에 진학해 “소리지기”라는 전통소리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때 대금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제 지역구 특히 원도심에서 나고 자라고 대학까지 마치고 동네와 나는 따로 있지 않다. 어느 골목을 돌아 들어가도, 어느 집 뒤안 길 조차도 늘 제 맘에 살갑게 닿아있다. 아마 인생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원도심 그 거리에 늘 있을 것 같다.

▶ 끝으로 언론협동조합에 하고 싶은 말씀은?

지역에서 광장신문이라는 협동조합신문의 실험이 성공하길 바란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제 신문제작을 넘어서 다양한 조합 사업을 펼칠 때가 아닌가 싶다. 좀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는 공간과 기획에 대한 고민들이 모아졌으면 한다. 어려운 고비들도 많았지만 앞으로 더욱 번창하길 늘 응원하겠다.

2016년 행정자치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자 텅 빈 행자위 회의실을 홀로 지키며 외로운 싸움을 하던 이복남 시의원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제 지역구에서 최다 득표로 당당히 3선 의원으로 거듭난 이복남 시의원의 당찬 의정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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