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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시작, 이제는 협동조합 대표세계장애인스포츠댄스폴란드오픈대회 3위 입상한 강세웅
민서현 기자  |  shmin@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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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호] 승인 2018.06.22  14: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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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휠체어댄스라는 생소한 장르로 공연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이가 있다. 

화려한 몸짓과 유연한 바퀴의 움직임으로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보여주는 강세웅(36) 씨다. 강세웅 씨는 세계장애인댄스스포츠 폴란드오픈대회에 국가대표로 참여하여 싱글 종목 3위를 하고 19일 귀국했다.
 

   
▲ 폴란드오픈대회에서 싱글 종목 3위를 차지했다.
   
▲ 폴란드 오픈 대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강세웅 씨가 장애인댄스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과 5년 전부터다. 댄스스포츠를 하기 전부터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체험 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세웅 씨가 하는 일의 목적인 장애인의 일자리창출이 정말 제대로 된 일자리인가라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입도 1년 중 특정시기에 편중되어 있어서 이것은 일자리라고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 고객인 학교, 교육청의 요구수준은 점점 높아져 갔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세웅 씨는 5년 전부터 스포츠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춤에 대한 흥미보다는 ‘장애인식개선’이라는 목적의식이 앞섰다.          
  
공연을 거듭하면서 세웅 씨와 파트너가 준비한 것 외에 수요자 측에서 목적과 컨셉트를 정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해엔 댄스 선생님과 파트너와 함께 사이영협동조합을 만들고 대표로서 장애인식개선을 사업화했다. 지난해에는 청년문화기획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공연 기획에 대해 경험했다. 

세웅 씨를 국가대표로 길러낸 박미이 씨는 “계획을 하고 지금에 이르렀다기보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생각이나 삶의 방향이 달라진 것 같아요. 사람을 그냥 보았을 때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생각이 달라져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보니 대화해보지도 않고 혼자서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만나고 이야기해보면 일에 대한 방향도 잡을 수 있게 돼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이 진행이 되는구나. 만남을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구나! 함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좋아요.”라고 말하며, “세웅 씨는 비장애인의 일반적인 예상보다 행동으로 일을 이루어가요. 보통은 생각으로 이루고 무너뜨리고 안하는데 비해서, 훨씬 추진력이 좋아요.  제가 부족한 것을 갖고 있어서 서로 상생을 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 강세웅씨와 스승인 박미이씨


최근엔 조합원들의 댄스아카데미 문을 열고, 또 다른 조합원은 VR컨텐츠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저는 재주가 많이 없으니까 조합원의 힘을 빌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세웅 씨가 말하자 동료인 이충일 씨는 “맨땅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재주가 사이영 대표의 제일 큰 재주입니다.”라고 말한다.
 

   
▲ 강세웅 씨는 휠체어댄스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세웅 씨는 본래 장애인댄스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는 2006년2월 군을 만기 전역했다. 그해 서울산업대 기계공학과에 편입해서 다니다가 6월 교통사고가 있었다. 하반신마비가 되었다. 2년6개월간 병원 생활을 했다.

퇴원 후 2009년 순천대 기계공학과에 다시 편입했다. 취업시장에 나섰을 때, 교수님의 소개로 공단에 이력서를 냈다. 회사와 전화통화 중에 휠체어를 탄다고 하니 회사 측은 말했다.

“휠체어 타서 안 되겠다. 우리 사무실은 2층인데 화장실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없다.”
교수님 추천을 받았음에도 취업은 어려웠다. 전공을 살려보려는 의도가 한두 번이었을까?
세웅 씨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3년 사회복지학사를 취득하고 재활학 석사를 하면서 문화예술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구상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생각했다. 이때 댄스스포츠를 시작했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세웅 씨는 먼 길을 돌아서 현재에 이르렀다. 교통사고가 있기 전에는 춤에 별 관심도 없던 기계공학도가 사회복지와 재활을 공부하면서 장애인식 개선 사업에 관심을 두고 목적의식적으로 장애인댄스스포츠를 배우고 국가대표까지 되었다. 또한 협동조합의 대표로서 책임도 무겁다. 

“조직의 목적이 선해야 해요.”
“문화예술이나 인식개선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결과로 나타나기까지 드러나지 않아요.”

소년 같은 첫 모습에서는 짐작하기 어려웠던 섬세하고 단단한 의지로 사람들을 이끄는 강세웅 씨는 오늘도 장애인식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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