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장신문
> 뉴스 > 정치/사회
[다정한 이웃] 선평 3지구 착한여자‘박정애 씨’가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
박미경 시민기자  |  thewin07@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88호] 승인 2018.06.21  18:30: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박정애 씨(57, 지체장애 4급)는 작년 12월 초 선평3지구 주거약자용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유난히 정이 많은 박 씨의 허리에는 수술 후 쇠가 4개 박혀있다. 왼쪽 다리는 쇠로 고정된 상태다. 오른 쪽 다리도 수술했다. 유방암으로 수술 후 현재 투병 중이다. 1년에 한 번씩 재발 위험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돈이 무서워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수급자인 박 씨는 매달 생계비로 40~50만 원을 받고 있다.
 

   
▲ 박정애 씨. 그는 선평지구 아파트의 이동약자들과 아름다운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 씨는 4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 씨는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할머니를 따라다니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보고 자랐다.”며 “작은아버지가 소아마비 1종 장애인으로 6살 쯤 부터는 작은 아버지 수발을 도맡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 씨가 거주하는 이곳은 50년 임대아파트로 “죽는 날까지 살 것이니까 서로 가족 같이 위로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한 쪽 수족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입주민의 손톱과 발톱 그리고 면도와 이불빨래, 청소를 해주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307호에 거주하는 김종국 씨(56, 지체장애 3급)는 “남을 도우려고 한다. 정이 많은 사람이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1106호에 거주하는 마재건 씨(45, 지체장애 6급)는 “낯을 가리는 나에게 밥도 챙겨주고 가끔 집에 방문해서 설거지도 해주고 청소도 해준다.”며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 왼쪽 마재건 씨, 가운데 김종국 씨, 오른쪽, 장근석 씨가 아파트 입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 아파트 반장을 맡고 있는 1407호에 거주하는 장근석 씨(50, 지체장애 3급)는 “작년 겨울 재건이가 사촌 동생의 직장 때문에 함께 살게 됐다. 둘이 1인용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힘들고 이불도 없었다. 그런데 그 말을 전해들은 누나가 선물로 받은 이불 한 세트를 가져다 줬다.” 장 씨는 “우리 중 청소기가 있는 집은 누나밖에 없다. 누나는 불편한 다리로 무거운 청소기를 들고 3층 종국이 형님 집, 11층 재건이 집 그리고 14층 우리집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며 “종국이 형과 나는 한 손만 쓰기 때문에 정애누나가 손톱과 발톱을 깎아준다. 설거지하기 힘들다면서 점심과 저녁 식사도 누나 집에서 자주 먹는다. 친누나 이상으로 잘 챙겨준다.”고 칭찬을 끊이지 않고 쏟아냈다.

박 씨는 “남을 도와줄 때는 아픈 표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웃는다.”며 “앞으로도 사이좋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미경 시민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7956 전남 순천시 중앙3길 3, 3층(장천동)  |  대표전화 : 061)721-0900  |  팩스 : 061)721-114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아 00196(주간)  |  발행일자 : 2013년 4월 5일  |   발행인 : 변황우  |  편집위원장 : 서은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우
Copyright © 2013 순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gor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