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직영화 공무직 전환 시행하라!”, 처우개선 호소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시내의 청소노동자들이 40여 일째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순천지부 총무부장 박순종(46세) 씨는 “문재인 정부의 작년 지침에 따라 순천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224명의 기간제 근로자들을 공무직으로 전환했다.”며 “파견용역업체인 청소용역업체는 원래 고용노동부의 발표로 올해 말까지 직영화 하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순천지부 부지부장 김동중(59세) 씨는 시위를 하는 이유가 “환경미화원들을 순천시의 무기계약직으로 해달라는 것이다. 또 위탁계약이 아닌 직영화(순천시 자원순환과에서 직접관리)를 해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순천지부 부지부장 김동중 씨와 지난 4일 1인 시위를 한 이 모씨가 환경미화원들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 시 전영재 부시장은 전화통화에서 “순천시청 앞 시위대의 요구는 순천 시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국지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 지자체 차원에서 직영부분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당장 시행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자원순환과 김지식 과장은 “시 청소행정 중 2/3정도를 직영이 담당한다. 환경미화원 125명과 운전원 17명을 포함하면 142 명이 된다. 대행사 소속 환경미화원은 88 명 정도다.”며 “이들이 ‘직영화’로 위탁체제를 바꿔달라고 시위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각에서는 행정서비스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인지를 기준으로 한다. 김 과장은 “직영과 대행사 간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시민들의 서비스 질과 안정성을 도모한다.”며 이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시에서 어느 쪽이 맞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고용안정, 차별 없는 일자리 개선 등으로 자율적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믿고 정부 지침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왔는데 지금까지 아무 지침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환경미화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요구를 하자는 취지로 올해 5월부터 전국단위 기자회견 등 활동을 하고 있었다. 순천시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원들 중 환경미화원 용역업체 근로자들도 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었다.
 

▲ 이 모씨가 순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4일 시위현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던 이 모(32세)씨는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다가 모 용역업체에 취업했다. 현재는 3개월 수습기간 만료 후 해고 통보를 받고 실직 상태였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씨는 “앞으로 나와 같이 고용 현장에서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하여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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