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로 단일화”선언, 수 시간 뒤 이창용 시의원 후보등록
6·13 동시 지방선거 순천시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추진됐던 11일간의 ‘후보 단일화’ 드라마는 단일화에 참가했던 손훈모, 이창용 두 사람이 각각 후보로 등록하면서 실패로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던 단일화합의는 5월25일 3시 순천시 선거관리 위원회 경내에서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듯 했다.
홍정래 무소속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허석 더불어 민주당 시장예비후보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에서 허석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가운데 손훈모 무소속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히고, 손 후보가 무소속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홍 위원장의 선언에 따라 손훈모 후보를 제외한 세 명은 결과에 승복할 것을 확인하고, 손 후보를 앞세운 채 기념촬영하는 등 간단한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날 단일화 결과 발표는 손훈모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후보등록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성공한 듯 보였던 무소속 단일화 이벤트는 몇 시간 후 이창용 무소속 예비후보가 시장후보로 등록하면서 ‘반나절 꿈’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