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감후보 초청토론회 지상중계】

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등록기간 첫날이었던 지난 5월 24일 순천대학교 컨벤션관에서 전라남도 교육감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를 초청해 본지 주최의 토론회가 열렸다. 전남지역 학생수 감소 대응과 창의력 제고를 위한 방안, 고등학생 유출문제 등 전남교육의 현안을 비롯해 후보자간 정체성 논쟁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진 이날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토론회는 후보자들 모두 정중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지면 관계상 일부 정중한 표현들은 짧은 의문문 등으로 축약했음을 밝혀둡니다.

▲ 지난 5월 24일 순천대학교 컨벤션관에서 전라남도 교육감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를 초청해 본지 주최의 토론회가 열렸다.

【 모두발언 】

▲ 오인성 후보

전남형 교육으로 교육과 정책이 함께 가는 교육정책을 펼 것
▶ 오인성 : 교육이 전남을 바꿉니다. 전남을 잘사는 곳으로 바꾸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전남을 바꾸는 교육은 지역특성을 살리는 지방자치형교육이어야 합니다. 지방자치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저는 전남에서 나고 자라서 교육을 했고, 교육행정을 했습니다. 교육감이 되어서 우리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겠습니다. 전남의 자연과 문화 산업을 교육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남형 교육으로 교육과 정책이 함께 가는 교육정책을 펴겠습니다. 능력 있는 학생 청렴한 교육청 그리고 도민과 함께 가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 고석규 후보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을 지방에서 완성할 적임자
▶ 고석규 : 저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지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을 지방에서 완성할 적임자를 뽑는데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정부가 탄생할 때 정책 공간 국민성장이라고 하는 곳에서 교육팀장을 맡아 교육관련 공약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후에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의 위원이 되어 100대 국정과제 중 6대 교육관련과제를 조정·관리했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흔히 복지에는 돈이 없고 교육에는 답이 없다고 하지만 전남의 미래는 교육에 답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남의 답을 찾아 교육의 답을 찾아 제가 나서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전남교육개혁의 성공이 전남도민여러분의 소망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고석규가 전남100년의 새로운 시작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참 좋은 교육감 더 좋은 교육감이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 장석웅 후보

전교조위원장 출신,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자부
▶ 장석웅 :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시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저는 당시 영암에 살면서 영암촛불 공동대표,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촛불시민혁명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남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전남도민 380개 시민사회가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경선 끝에 저를 단일후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교문현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죠. 저는 37년간 전남 각지에서 일한 현장교육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으로  각급시민사회단체를 맡으면서 우리 교육전반에 대한 안목과 식견, 그에 대한 정책적 방안까지도 갖추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많은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교육개혁부분입니다. 교육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그동안 전국 진보교육감과 소통해왔고 진보교육감출신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함께 할 수 있는 제가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시민여러분, 우리가 아이를 품으면 아이는 세계를 품습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제가 맡아서 하겠습니다.
 
공통질문 : 전남의 경우 학생 수의 급감으로 폐교가 늘고 있습니다. 전체 810호 정도 되고요 이중에 636개가 매각되었고 이중에 58개가 대교되고  나머지 116개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서 미활용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전남 동부의 경우 폐교를 줄이는 대책과 폐교된 학교를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고석규 :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은 지난 2기에서도 시도했지만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했습니다. 인구 수의 감소양상은 교육계만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현실을 전제로 작은 학교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방법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어야겠습니다. 

강소기업이라고 하는 말처럼 작은 학교의 특색에 맞는 교육을 시킴으로써 경쟁력을 갖는 것인데요, 초기교사제라든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통해서 그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주민들이 찾아가는 학교를 만드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가 학교만의 성역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의 일환이 되어 마을주민과 학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창의적인 폐교정책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영광에서 폐교를 활용해서 약200억의 예산을 확보했죠. 그래서 전남 안전교육센터를 신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로체험센터 등을 시군별로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폐교가 있어서 오히려 전남에게는 좋은 기회였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장석웅 : 폐교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폐교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근에 12개 거점고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15개 고등학교가 폐교되었습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통폐합을 하지 않는 방법은 작은 학교를 살리는 것입니다. 전남에는 380개 초중고중 42%가 60명 이하 작은 학교입니다. 

살리는 전략은 간단합니다. 지역과 문화공동체가 되어 캐나다처럼 학교가 지역사회의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의 시설과 인적자원, 지역자원의 인프라를 같이 공유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폐교는 초기 임대위주였지만 최근엔 매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주민들이 희사해서 만들었는데요. 최근에 폐교되고 매각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각할 때도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 교육문화 교육 복지를 위해서 지역주민에게 우선 활용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폐교 재활용에 대한 조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오인성 : 제가 나주교육청에서 두 가지 일을 다 해봤습니다. 폐교를 줄이는 방법은 가장효과적인 것이 제한적학부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났습니다. 원인을 보니 통학버스가 제대로 운행이 안 된다. 두 번째는 찾아갈 만한 특징 있는 학교교육과정이 없다. 그래서 학교에 배치되어 있던 통학버스를 교육청이 운영했고 노선을 조정했습니다. 특색있는 학교운영을 위해서 남평중학교 한 분교의 경우 실용음악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광주에서도 몰려왔습니다. 폐교 대책은 거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또 기왕 폐교된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크게 보전과 매각입니다. 매각에 임대가 포함됩니다. 혁신도시처럼 발전가능성 있는,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면 보전을 해야 합니다. 활용을 하려해도 활용할 사람이 없으면 매각 또는 임대를 해야 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의 협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폐교를 활용하는데 농어촌에 귀농, 귀어하는 분들의 숙소로 활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공동체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폐교활용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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