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허석, 한 지붕 아래 4년만의 리턴매치 맞대결로

4월 11일 오후 윤병철 전 시의원은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6월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왔다. 지난 1월 말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가장 먼저 6·13 지방선거 순천시장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선거전의 개시를 알리기도 했다.

윤 전 시의원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제 선거캠프가 불미스런 일로 선관위 조사를 받아 검찰에 고발됐다.”고 밝히고, “6년 만에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있어 그사이 변화된 선거법 숙지나 조직 관리에서 드러난 미숙함을 용서해 달라.”며 머리를 숙였다. 윤 후보는 4월 초부터 선거관련 여론조사 부정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휘말려 있었다.

지난 4월 2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임시전화 착신을 통한 여론조사 왜곡 첫 사례를 적발해 예비후보자 등 35 명을 고발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는 이 보도자료에서 해당 시와 예비후보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순천시내 정가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후보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문으로 떠돌아 다녔다.

윤병철 전 시의원은 “조사기관에 한 점 거짓 없이 응하겠다.”면서도 “그동안 시민여러분께 드린 약속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직접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6월 선거를 향한 행보는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4월17일 0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등록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순천광장신문』의 182호 6·13 동시 지방선거 시장예비후보 서면 인터뷰 신청에 대해캠프 관계자는 “당적 변경에 대한 기사로 갈음하면 충분하겠다.”며 고사했다.

윤 후보의 더불어 민주당 탈당으로 더불어 민주당내의 공천 경선은 조충훈 시장과 허석예비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변했다. 2014년 당적을 달리해 본선에서 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은 한 지붕 아래서 맞대결로 리턴 매치를 벌이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부정혐의에서 시작된 민주당내 경선판도 변화는 2018년 순천시장선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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