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마련하고, 행진·영화제등 진행
‘세월호참사 4주기 추모 순천시민모임’은 4월14일(토)~16일(월) 추모기간에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4.16사진전도 여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순천언론협동조합을 비롯한 14개 순천시민단체는 합동분향소 지킴이로서 분향소에서 많은 추모객을 맞았다. 이 가운데 304명의 시민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14일(토) 오후5시에는 추모걷기를 진행해 150여명의 시민참가단이 합동분향소에서 조례호수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순천고교YMCA청소년회원 100여명은 추모걷기를 함께한 뒤 호수공원에서 ‘4.16플레시몹’을 펼치기도 했다.
플래시 몹에 참가한 강연서(전자고1년) 학생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걷기에 참가했다.”고 참가동기를 밝히고, “7시간을 정확히 밝혀내고 진상규명을 잘 해줬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진상규명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주최측은 조례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추모문화제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시민참가단도 416명의 신청을 받았으나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
16일(월) 오후7시에는 ‘공공의 기억: 트라우마’ 공동체 영화 상영이 조례호수공원 원형무대에서 있었다. 세월호 생존학생과 세월호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어른이 되어’와 세월호 참사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름에게’ 두 편의 영화를 상영 했다.
영화상영이 있기 전에는 14일(토)에 우천으로 취소된 ‘4.16의 약속’ 기억과 다짐 문화제가 본래 규모보다 약소하게 있었다. 문화제에는 순천문인협회 이순자시인의 ‘4월의 꽃’ 추모시 낭독과 허윤정 트리오, 등걸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허윤정 트리오는 “말보다는 노래에 있는 가사에 모든 의미가 다 담겨있다”면서 “304명이 바람이 되어서 꽃이 되어서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등걸밴드는 공연에 앞서 “2014년 이전과 이후는 대한민국 부모의 마음이 다 바뀌었다”고 말하고 ‘민들레처럼’과 ‘다시 부르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번 세월호 추모행사 기간에는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다수 참가해 세월호의 교훈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은샘(순천여고2년) 학생은 “세월호추모 참가는 당연이 해야 할 일이예요, 왜냐하면 잊혀지면 안 되니까.”라며 망각을 경계했고, 오여준(매산고2년) 학생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있으니 계속 잊지 않고 추모해야한다.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 무고한 희생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진실규명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