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면에 마을 박물관 열리던 날

지난 3월 28일 순천시 상사면 서동마을에 서동마을박물관이 개관했다. 서동마을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70여년의 세월동안 현 백종택 이장을 포함 마을 이장 28명이 꾸준히 마을 문서들을 보관해왔다.

서동마을박물관에는 일제시대 국민증과 건강보험증, 전보, 옛 사진방 봉투 등 생활자료를 포함해 1960년대 재건시대 당시 모범마을 선정 상장 46점, 마을장부 80여 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료 15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국민증과 건강보험증은 관련 논문도 적은 귀한 자료라고 한다.

▲ 전시준비 중 잠시 쉬는 중이다. 왼쪽이 백종택 마을 이장.

서동마을 백종택(62) 이장은 “옛 선대 이장들이 그때는 이렇게 멋진 마을박물관이 될 줄 몰랐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자료를 보관했을지 잘 알고 있다. 나의 아버님 또한 이장이셨고 마을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컸다. 그래서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을 자료들은 그 시절 서동마을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잔뜩 담고 있다.
우수 새마을 마을로 선정돼 하사금으로 지으려던 구판장을 축소하고 마을 회관을 보수한 회의록, 상장, 구판장 도면, 건립사진 등이 남아 있고,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던 날 공사 장면과 관련 서류 등이 시간의 흐름대로 전시되어 있다.
 

▲ 전시관 내부 모습

백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농부들의 커피방앗간 ‘서동상회 cafe’와 더불어 이번 박물관이 마을의 주요 거점이 되길 바란다. 마을 사람들의 생애사 등 생활사 자료를 모아 서동마을박물관 제2전시관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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