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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꿈꾸는 꿈다방 ‘커피꿈’창업에 도전하는 청춘 / ‘커피꿈’카페운영 이은선 씨
박미경 시민기자  |  thewin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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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3.08  1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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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씨(29세)는 지난 2012년 10월 ‘커피꿈’이라는 카페를 창업했다. 이 4평 공간은 순천의료원 로터리 인근의 소규모 점포들 사이에 있다. 그는 “고객과 나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꿈꾸는 꿈다방”이라는 의미로 ‘커피꿈’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전북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교에서 조교로 1년 근무했다. 그 후 순천농업기술센터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계획했다. 대학을 다닐 때 학교 근처 카페에서 잠깐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빠, 24살이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해요. 빨리 시작해서 망하더라도 제가 젊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빨리 올 거예요.”라고 했다.
 

   
▲ 이은선 씨가 커피잔에 새겨진‘커피꿈’을 홍보하고 있다.


망할 줄 알았는데 안 망했어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가면서 점포를 알아보다가 이 가게를 발견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깔끔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가게 구상을 했다. “일을 시작한 지가 벌써 6년이 되었다.”며 “망할 줄 알았는데 안 망했다.”며 지금은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창업을 준비했을 때 엄마는 “직장에 어렵게 취직했는데 그냥 다니지 왜 이런 일을 하려고 하니”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 친구들에게 “딸이 돈 벌어서 멋진 차도 사고, 힘들게 일하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라고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차 마시러 온다.
 

   
▲ ‘커피꿈’ 내부 인테리어 소품


창업할 때 초기 투자비용은 3천만 원이 들었다. 24세에 창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투자비용은 부모님에게 빌렸다. 처음 카페 문을 열고 3개월 동안은 일을 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다시 직장을 다녀야 할지 처음 마음먹은 대로 계속 유지해야 할지. 그러나 4개월부터는 매출이 조금씩 상승했다. 6개월부터는 직장을 다닐 때 받던 월급보다 조금 더 벌었다. 그는 영업을 준비할 때 “1~2년은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 말고 투자한다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직접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게 되었다.”고 힘들었던 그때의 속마음을 말했다. 그는 가게를 회사에 다니듯이 근무했다.

영업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
창업했을 때 부모님에게 빌린 3천만 원은 2년 동안 다 갚았다. 그는 가게를 운영한 2년 후부터는 매달 어머니에게 30만 원씩 용돈을 드린다. 지금은 여유롭게 쓰고 자유적립식적금으로 100만 원~200만 원 정도 자유롭게 적금도 넣고 있다. 여름에는 팥빙수 등 시원한 음료 판매로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에 200만 원도 넘게 저축을 하기도 했다.

3년 전부터 부수입으로 운영하는 ‘드라이 플라워’를 판매하면서 매출이 많이 상승했다. 요즘 같은 2월엔 부수입인 드라이플라워 판매가 수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어버이날, 졸업식 등 특별한 날은 주 수입원보다 부수입인 꽃 판매가 훨씬 이익이 많이 생긴다. 지난 2월 졸업식 날 꽃다발 판매로 100만 원 정도 벌었다. 그는 “꽃은 싱싱할 때 말려야 된다.”며 “이것이 드라이플라워의 포인트”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 ‘커피꿈’ 내부 인테리어 소품

영업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그리고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는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는다. 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고객들이 가르쳐주고 입소문이 난 카페를 꼭 찾아 간다. 여름 휴가철에는 해외여행도 즐기면서 그 곳의 특이한 카페를 주로 방문한다. 현지의 인테리어와 메뉴 등 다양한 사업 기법도 배우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작은 공간에 숨 쉬는 소품들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늘 신경을 쓴다. 새로운 느낌으로 변화된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변화된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을 갖는다. 작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는 경우도 가끔 있다. 지하상가에서 꽃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은 출입문으로 이용하는 유리문에 그림을 그려준다.
 

   
▲ 고객이 유리문에 그려준 작품 속에는 단골고객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이번에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메뉴판으로 거울을 사용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많이 비쳐본다. 여자들은 걸을 때  30~40번 이상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고 한다. “거울은 뭔가를 반사시켜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가져온다는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 고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메뉴판을 보면서 자기 얼굴도 한 번 쳐다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리고 글씨가 잘 안보인다는 고객도 있었다.

그는 카페 문을 연 2012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포트럭 파티’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 날은 주인과 고객이 서로 지난해 이야기와 올해의 계획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이다. 고객들은 1만 원 이하의 먹거리를 준비해온다.
 

   
▲ 크리스마스 시즌에 고객과 함께하는‘포트턱 파티’기념사진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연향동에 살고 있는 박인철 씨(23세)는 커피꿈 단골고객이다. 현재 순천의료원에서 환자이송업무를 담당하는 공익근무 중이다. 그는 국제패션디자인 전문대학에 재학중이다. 이 곳에 “단골로 다니고 있던 친구와 함께 2017년 11월 여기에서 차를 마시게 됐다. 커피와 사람이 그리우면 여기를 찾아온다. 카페의 편안한 분위기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좋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섞이면서 낯을 가리는 성격도 밝아지고 많이 웃고 말도 조금씩 많이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혹독하게 아픈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돈을 쫓아가면 돈이 붙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열심히 살다보면 기회가 온다. 이제는 돈만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이 치열하고 더 삭막해진 것 같다. 돈 때문에 사는 것처럼 인생이 바뀌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또 오셨네요. 지난번에 아메리카노를 드셨는데 시럽을 넣어드릴까요.”라고 관심을 보인다. ‘오! 네.’ 이런 고객의 반응이 나온다.

그는 이 4평 카페를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자평한다. 중고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매일 다양한 이야기로 일상의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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