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이 솔선수범 해야”

설 연휴가 끝난 19일부터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순천의료원 지부는(지부장 김운용, 이하 노동조합) 순천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순천의료원이 정부의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순천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서동진 수석 부지부장(왼쪽)과 김운용 지부장(오른쪽)

정부는 지난 7월 20일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 틀에 따라 지난 9월 18일에 공공병원에 적용될 통일 가이드라인으로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상시∙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순천의료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3년 이상 근무자로 제한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계약 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순천의료원에는 무기계약직 14명, 기간제로 2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에는 2개의 노동조합이 있다. 순천의료원의 간호사 및 무기계약직 일부가 포함된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순천의료원지부와 간접 고용된 인력이 가입한 ‘지역지부’가 있다. 이번 일은 순천의료원지부에 관련된 사항으로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규직들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동조합의 요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순천의료원 앞에 걸려있다.

노동조합은 22일 이재영 전라남도 도지사 권한 대행에게 면담을 요청해 두었고, 27일 순천의료원장과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1인 시위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순천의료원은 전라남도가 관리하는 공공병원이기에 솔선수범해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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