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의원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0월 0일 현장에서 0시에 뵙겠습니다.”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000의원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지역주민의 민원이 들어오면 000의원은 제일 먼저 수첩을 꺼내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적고 진지하게 의견을 듣는다. 민원인과 만나기로 한 예정된 날짜 전에는 관련 부서에 전화해서 민원인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본다. 법령과 조례를 출력해서 공부도 한다.

시민이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해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살펴보고 공부하는 모습은 이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민원인과 만나 의원이 가지고 간 자료와 관련 부서의 상황을 알려준다. 그리고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부서 담당자와 민원인이 직접 통화하게 하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민원인은 행정의 입장과 관련 법률, 조례를 이해하고 본인의 입장이 개인적인 입장이었는지 또는 행정상의 착오였는지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000의원은 행정사무감사 활동기간에는 구체적인 문제점 지적과 대안 제시도 남다르게 한다. 집행부는 000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공감하고 다음 해 순천시 정책에 반영하였다.

“000과장님, 자료에 의하면 순천시가 올해 여성이 살기 좋은 보육정책과 환경을 조성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과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여성가족부 지침 업무를 순천시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천 여성들을 위한 순천시 자체 사업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설치와 아이들이 놀이기구에 의존하지 않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놀이터를 곳곳에 마련하기를 제안합니다.”

“네. 000의원님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희들이 일하는 여성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어린이 놀이 시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듯 시의원이 누구의 관점에 서서 일하느냐에 따라 순천시는 달라지게 된다.

시민의 대변자로서 직접 투표로 뽑힌 시의원은 시민의 심부름꾼이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체이다. 개인적인 관계나 집행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거수기가 아니라 오로지 시민을 위한 일에 나서는 사람이 진정한 시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철에 접어들었다. 예비후보 등록이 곧 시작되고 많은 후보들이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이다. 시민을 위한 심부름꾼이며 순천시를 위해 일할 진실하고 정직한 후보가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기 원한다.

최미희 전 시의원

** [정치 뒷담화]는 필자의 개인사정으로 잠시 연재를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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