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액세서리 가게주인 김지예 양

김지예 양(able 대표, 25세)은 2016년 액세서리 가게인 ‘able’을 창업했다. 장소는 중앙시장 옷 가게 주변으로 상점과 상점 사이의 2평짜리 비좁은 공간이다.

▲ 'able' 가게 모습

김 양은 대학에 다닐 때 액세서리 가게에서 주말과 연휴 기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웨딩홀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월급 80만 원을 받았다. 김 양은 ‘이 직장에서는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사표를 냈다.
 

▲ 김지예 양이 헤어핀을 수리하고 있다.

그리고 액세서리 가게에서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판매와 수리 등을 배웠다. 김 양은 2천만 원을 투자해서 액세서리 점포를 창업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초기투자비용은 인테리어 2~3백만 원, 헤어핀, 귀걸이 등 상품 구입비 1,500만 원, 보증금과 월세 등이다.

겨울인 지금은 비수기로 한 달 수입은 250만 원 정도이다. 성수기인 봄, 여름은 300~350만 원 이상도 수입이 들어온다. 김 양은 현재까지는 잘 운영되고 있지만 영업에 대한 고민은 있다.

초창기에는 장사가 잘 됐다. 그러나 작년 가을, 겨울부터 수입이 감소했다. 가게를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매달 150만 원씩 적금을 넣었지만, 지금은 80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다.

‘광양 LF아울렛’이 생긴 후 40대 고객층의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문화의 거리가 있지만, 중앙시장 상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금, 토, 일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엔 시장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다. 저녁 식사 시간인 밤은 더 썰렁하다.

‘able’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남대문시장에 신상품과 주문받은 물건을 구입하러 간다. 남대문 시장에 도착하면 10~15곳에 들러 물건을 구입한다. 구입비로 총 200만 원 정도 사용한다. 요즘은 목도리, 장갑, 귀걸이, 겨울용 헤어핀 등을 구입한다.
 

▲ 요즘 잘 팔리는 신상품이다.

창업 때부터 단골 고객인 문 모 양(21세)은 ‘모다아울렛’ 신발 매장에서 근무한다. 2~3주에 한 번씩 가게를 방문하면서 쇼핑을 즐긴다. 가게에 오면 귀걸이 2~3세트와 헤어핀 등 구입비로 3~5만 원 정도를 사용한다.

▲ 단골 고객인 문 양이 처음‘able’에서 구입한 귀걸이를 보여줬다.


이 모 씨(60세)는 “젊은 아가씨가 운영하는 이 2평 상점이 잘 운영되길 바란다.”라며 “여기에서 물건을 사고 나면 젊어지는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김 양은 “주말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신상품, 깜짝 이벤트, 세일 등을 언제나 고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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